괜찮아, 내 손을 잡아 라임 향기 도서관 11
이성 지음, 김정미 그림 / 가람어린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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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홍마리의 성장 동화..책에는 마리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창생활의 이야기와 이혼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아버지의 얼굴도 모른채 12년을 엄마와 함께 살아야 했던 마리..어느날 마리가 다니는 학교에 얼굴이 하얗고 예쁘장한 남자 아이 유재형이 전학을 오게 됩니다..그리고 둘의 만남은 첫날부터 꼬이게 됩니다.

유 재형이 전학 오던 날..그날 하필 마리는 학교 앞 정면에서 철퍼덕 넘어지게 됩니다...그리고 같은 반 아이의 실수 로 인하여 한번 더 넘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그걸 본 재형은 마리를 덤벙거리고 칠칠 맞은 아이라고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 리와 재형의 어색한 만남은 동화 속에서 계속 이어집니다...피아노 학원에 다녔던 마리는 그곳에서 재형을 다시 만나게 되고 재형에게 안 좋은 소문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을 통해서 듣게 됩니다....부모님 없이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전학 온 이유가 예전 다니는 학교에서 사고를 쳐서 왔다는 이야기..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 친해지고 가까워지면서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화는 열두살의 시선으로 그려저 있기에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어쩌면 어른들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어른들 스스로 자기 앞에 보여지는 뜬 소문이나 루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채 사실이라고 믿어 버리며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는 성향..그러한 모습은 마리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그대로 보여집니다..

이 렇게 재형이 전학오고 난 뒤 꼬이고 꼬여버린 마리의 학교 생활...그러나 재형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안에 감추어진 상처를 알게 되면서 마리의 학교 생활 또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마리와 재형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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