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 이호준의 아침편지
이호준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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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에서 매주 하는 세계테마여행을 본 적이 있었다.. 방송을 보면서 집에서 세상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이채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작가 이호준님은 여행작가로서 세계곳곳에 다니는 분이면서 강연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책에는 이호준님의 여행이야기와 함께 삶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이호준님의 산문집이다...책에는 이호준님의 눈으로 세상에 보여지면서 스처 지나가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으면서 그 안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놓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여 행을 일로 삼고 계시기에 기차를 많이 이용하시는 이호준님..어느날 자신의 눈 앞에 한 아버지와 어린 딸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다...헐레벌떡 기차안에 들어가는 부녀의 모습..좌석표가 아닌 입석표를 구해왔다는 사실과 아이에게 손님 오면 자리를 비켜 주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빈자리를 느낄 수 잇었으며 우리 사회의 해체된 가정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그리고 그 부녀의 행복과 따스함을 함께 느낄 수가 있다..

책 에 담겨진 이야기 중에서 치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꼼꼼하게 읽어보았다...80 할머니와 56 며느리의 모습..할머니는 자신의 나이를 80이 아닌 60이라고 기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치매로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1년전 돌아가신 외할머니 또한 치매였으며 그걸 알게 된 것은 돌아가시기 3개월도 채 않되었다..한편 30년동안 시골에서 혼자 사시면서 치매에 걸리신 다른 분들처럼 집에 불이 나거나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우리 스스로 정정하신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실거라는 생각을 못하였기에 한켠으로는 슬픔을 같이 느낄 수가 있었다.

책 에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그리고 책 안에 담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점점 팍팍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사람 사이릐 정이 사라지고 있음을 같이 알 수 있었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넘어진 지하철 잡상인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아닌 이때다 하고 발로 밟아버리는 한 청년의 이야기에서 우리 사회가 상식보다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먼저 하는 걸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그리고 그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무언가 섬짓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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