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라디오
모자 지음, 민효인 그림 / 첫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성향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성적이면서 생각이 많은 사람,그러면서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그 고집스러움..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이 자신을 이해하는 것보다 작가 자신이 스스로를 이해하여야만 타협할 수 있는 성향..그러한 작가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책에는 제목처럼 라디오와 관련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작가 스스로 세상을 바라다 보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그 안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보고 관찰하는 것..그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왜 작가는 모자라는 닉네임을 썻을까..그건 어쩌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과 감추려는 마음이 함께 있기때문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자신이 쓴 책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드러내면서 나를 아는 이들이 나를 알아보면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그러면서도 꿈틀꿈튿 거리는 자신의 생각을 어딘가에 담고 싶었을 것이다..

반 에서 4등~5등,전교에서 18등을 하였지만 다음 시험에서 전교 500등 이하로 떨어졌던 작가의 성적에 관한 이야기...그렇게 하였던 그 이유는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세상과 타협하고 싶지 않고싶은 마음과 자기에 대해서 스스로 이해를 하지 못하였기에 극과 극의 성적을 가졌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 자신이 화가 났을때 그 화를 풀어 주는 것은 바로 남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걸...상대방이나 주변인이 아닌 나 자신일 것이다.스스로 가진 가치관에 따라 화를 낼 것이냐 화를 안낼 것이냐 그 기준은 달라지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야 할 것인가 드러내지 말아야 할 것인가 그 경계선에서 자기 스스로를이해시켜야만  화가 풀린다는 것이며 화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그리고 화를 냄으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느냐 아니냐 또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책 에 담겨진 이야기 중에서 공감이 갔던 것은 sns에 관한 이야기이다..지인이나 친구의 sns에 올라온 소식들에게 질투를 느끼는것은 그 소식들이 일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부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어쩌면 sns에 올라온 이야기들 또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포장된 이야기라는 것..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sns에는 진신된 자신의모습과 거짓된 자신의모습이교차되어서 나타나게 된다..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에 담겨진 이야기...시가이 지나서 한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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