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반짝였던 - 자신이 기대했던 흐름에서 벗어난 모든 이에게
김상용 지음 / 하양인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서 교회 서적을 종종 읽게 된 것은 어릴 적 교회에 다녔던 기억 때문이었다..그리고 교회에 다니는 것을 중단한 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교회에 몇번 다녀왔던 기억도 있었으며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경계에 서있는 나로서는 종교인의 삶에 대하여 궁금할 때가 있었다..

책 <문득 반짝였던> 을 처음 접하였을때의 느낌은 편안함이었다..하얀 표지에 집 한채..책에서 느끼는 이유없는 편안함...책 안에 담겨진 이야기또한 조용함과 편안함 을 느낄 수 있었다..

예 수회 사제이신 김상용님의 이야기 안에서 먼저 느꼈던 것은 종교인이라 하여 태어날때부터 종교인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학창시절 친구와의 다툼..그리고 반항기...사회에 나와 그 친구와 다시 만남으로서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화해를 하게 된다..그리고 우정이란 또다른 의미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 에는 편지 이야기가 나온다..편지 이야기 속에서 누군가 전달해 주는 선물 이야기..그리고 선물의 가치에 대해서 느낄 수가 있었다..선물이 작다고 하여서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선물이 주는 소중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

책 안에 담겨진 이야기 중에서 관심이 갔던 이야기는 50년간 사진사로 일하였던 최완규 할아버지의 이야기였다.할아버지를 만나기위해서 경상도 사투리를 수녀님을 통해서 배우지만 할아버지를 만나기 전 동네 할머니를 통해서 금방 들키고 놀림감이되고 말았다.그리고 할아버지와의 만남에서 무언가 형용하기 어려운 쓸쓸함과 허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최 완규 할아버지 이야기에서 고향 생각이 났다..가끔 가는 고향에서 하나둘 건물이 현대식으로 바뀌어 가는 와중에 어릴 적 기억하는 건물이 옛날 그대로 있을때의 익숙함과 반가움...그 반가움 또한 최완규 할아버지도 느꼈을 것이다.오래된 것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안타까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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