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리안 모리아티의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을 읽기 전 <허즈번드 시크릿> 을 먼저 읽었습니다. <허즈번드 시크릿> 과 다른 점은 단순한 스토리에 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며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결말이 아닌 결말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 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난 프로그램이 일요일 아침 신동엽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동물농장>이었습니다.. 동물 농장에서 밤이 되면 닭이 사라지는 그 현장 속에서 농장 주인은 범인을 찾으려고 며칠 밤을 세우지만 그 범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뭉치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드러나게 됩니다..소설은 동물 농장 속의 이야기와 비슷한 모습이 담겨져 있으며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에서 느끼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 그 자체입니다.

소 설에 등장하는 제인 체프먼의 아들 지미 체프먼은 학교의 문제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문제로 인하여 아이들의 문제가 어른들의 문제로 점점 커지게 됩니다.사건이 점점 커지게끔 되어버린 원인은 바로 아이의 사소한 거짓말에 있습니다..그리고 그 문제의 본질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 설 속에는 많은 사람이 나오며 등장 인물 한사람 한사람 메모하면서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것은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복잡한 관계 그 자체가 이 소설의 핵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 복잡한 관계는 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됨니다.

소 설 속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 세사람 매들린과 셀레스트 그리고 제인 이외에 이 사건의 중심이 되는 학교과 퍼트리샤 리프먼 교장과 반스 선생님과 그 주변인물들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지않으려고 애를 쓰는 리프먼 교장..그리고 사건의 현장에 있었으면서 자신의 눈앞에 보여지는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반스 선생님..그리고 중심 인물들과 함께 다니면서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증언 하는 모습들..그런 모습들을 모면서 느끼는 점은 당사자 이외에는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 모르면서 스스로 자신이 본 모습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그들은 이유없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으로 인하여 사건을 점점 미궁에 빠지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소 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결말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결말을 기대하고 소설을 읽어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소설을 읽으면서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소설이었지만 단순한 구조로 이어져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