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홍길동에 대한 연구 - SNS 시대, 관계의 정석
김광주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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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과 ㄱ홍길동..

우 리는 흔히 아무개라는 뜻을 지닌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하나의 예시문에서 자주 보입니다..그리고 인터넷과 모바일 공간에서는 홍길동이 아닌 ㄱ홍길동이 더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저자김광주씨는 이런 차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두가지 이름의 차이점은 바로 모바일 공간이었습니다..모바일 속 메신저..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이름앞에 ㄱ을 붙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사람들의 특징을 연구하는 과정에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는 점이었습니다..그러기 위해서 이름앞에 ㄱ을 붙이는 것은 하나의꼼수였던 것입니다.ㄱ을 씀으로서 리스트의 상단에 위치하게 되고 친구들에게 더 잘 보이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인터넷으로 인하여 우리는 편안함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언가를 선택할 수있는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장소와 시간 그리고 공간의 확장을 가져왔습니다..이러한 장점으로 과거에는 쉽게 하지 못하였던 것을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게 됩니다..

다 양한 정보를 접하게 됩으로 인하여 부작용 또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굳이 찾아 다니지 않아도 어떤 것에 대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그럼으로서 가상의 공간에 익명으로 표시되는 자신을 알리려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다니게 됩니다..그러한 심리는 자극적이면서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책 에 담겨진 내용 중에서 분노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느낍니다..나 자신이 가진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면 범죄가 되고,안으로 표출하면 자살로 이어진다는것..모든 사람은 자살하지 않기에 어쩌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분노가 만연하고 있는 그 이유가 우리 사회의 시스템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홍길동과 ㄱ홍길동의 차이..그안에 감추어진 우리의 심리를 가장 잘 이용하는 곳이 바로 인터넷 상의 기업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포털에서 광고를 하는 업체들...가장 눈에 잘 띄는 공간일수록 광고단가는 높아집니다.그리고 그들은 이러한 이점을 이용하여 돈을 벌기도하며 악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음악사이트나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의 경우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순위에 올리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이 책을읽으면서 문득 생각해보았습니다..나의스마트폰 안에 저장되어 있는 친구들.SNS 공간에 있는 친구들 중에서 10년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며 그들은 나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이러한 가벼운 관계들은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다시금 느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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