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빈티지 : 디지털을 버리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23
린지 레빗 지음, 유수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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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빈티지.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복고풍이었다...과거로 돌아가서 불편한 삶을 살아보기..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맬러리브래드쇼의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소설속의 맬러리 브래드쇼는 바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예쁜딸이며 동생 지니가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 제러미 뮤이의 sns를 보고는 충격을 먹게 된다..sns 상에있는 가상캐릭터 비블염과 13개월동안 사귀고 있었던 것이다.남자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고 제러미 뮤이의 sns 를 해킹하여 화풀이 하고 디지털세상이 아닌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게 된다..그리고는 할머니의 소녀시절 작성해 놓았던 1960년~ 리스트 그대로의 삶을 따라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여 기서 제러미 뮤이와 맬러리의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서로가 사랑하였지만 헤어진 것은 어쩌면 맬러리는 자기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대해 참지 못하였을 것이다..그로인하여 보름간 휴대폰과 컴퓨터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이었다.

아 날로그적인 삶을 살면서 불편하였던 것은 친구들과 소식이 끊어지는 것이었다..그리고 학교 역사 숙제를 인터넷을 통해 하루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을 학교 도서관에 들려 일일히 자료를 찾아야 했다...물론 소설을 읽으면 도서관조차 많은 자료가 디지털화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아날로그로의 회귀...만약 나 자신이 맬러리와 같은 삶을 살려고 결심하게 된다면제일먼저 불편한 것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이다..인터넷 전화와 휴대폰 없이 살아야 한다면 우선 공중전화가 어디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전화카드나 동전을 바꾸어야 한다..여기에는 물론 잊어버렸던 주변 사람들의 전화번호 또한 비상연락망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컴퓨터가 없는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맬러리는 컴퓨터 없이 살게되면서 자신이 투명인간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동안 SNS에서 자주 만났던 아이들...자연스럽게 연락을 못하게 되고 잘지내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이 불가능해진다..

이렇게 불편한 삶을살아야했던 맬러리는 스스로 어쩔수 없이 디지털 세상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는것을 깨닫게 된다..그리고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다..자신보다 더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그 블로그를 이용한 골동품 판매 사업.엄마가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걸어놓고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소설은 유치하였으면서 재미가 있었다..그리고 16살 맬러리 브래드쇼의 잠깐동안의일탈에서 우리가 편리함 속에 감추어진 또다른 불편함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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