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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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에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백과사전과 같은 이 책을 보면서 책 안에 무엇이 담겨져 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미리 겁을 먹고 지레 책읽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나게 된다..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는 하나는 얻게 된다.우리가 가진 관계망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고 나 자신을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 <관계>와 밀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그리고 오프라인 세상의 관계 뿐 아니라 온라인 상의 관계까지 같이 이야기 되고 있다. 책을 통해서 20년전 우리 삶 속에서의 관계망과 지금의 디지털과 모바일 세상 속에서의 관계망을 같이 비교하게 된다.

책 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하게 된다.내가 가진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람들의 많은 연락처..그리고 스마트폰이 없어서 공중전화나 유선전화를 이용하여 관계를 만들어 나갔던 그 시절과의 비교..그때와 지금을 자연스럽게 비교하면서 지금은 조금 더 엷어진 관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리고 급한 일이 생겼을때 과거에는 <내가 꼭 가야만 해!!>에서 지금은 <내가 안가도 돼겠지~누군가 하겠지!!> 하는 마음을 우리는 느끼게 된다.

이 처럼 사람 사이에 가지는 관계망은 세상이 바뀐 만큼 변화되어 가고 있으며 크게 달라진 모습을 가지고 있다.사람들과 연락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나는 반면 혼자 지내는 시간은 점차 많아지게 되고 고독감을 느끼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그리고 혼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책 에 나오는 접촉과 접속이라는 단어..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것을 우리는 접촉이라 하고 디지털 세상 속에서 사람이 만나는 것을 접속이라고 부른다.. 그 미묘한 차이..그 차이는 우리의 달라진 모습을 엿보게 하고 느끼게 된다..그리고 우리 스스로 편리한 삶 속에서 사소한 것에 대해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점차 많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 리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이다.사람의 명함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따로 정리하였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사회로 바뀌었다.그럼으로서 생겨나는 현상은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놓고 가게 됨으로 인하여 생기는 불안 증상일 것이다.이처럼 디지털 의존증의 삶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편리함과 함께 소중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편리해짐으로 인하여 스스로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일상 속에서 경제적이지 않는 것은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책에는우리가 알고 있었던 과거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면서 디지털 세상 속에서 달라진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 두개의 관계를 절충하는 방법과 함께 소중한 삶을 추구하는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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