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소녀
박정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검은 바탕에 특이한 제목을 담아낸 아홉개의 단편소설이담겨진 <목공소녀>
작 가는 이 제목을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겉표지와 제목만으로 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에게 있어서이책은 호기심을 가지거나 외면을 하거나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는 느낌을 표지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그렇지만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 제목이 바로 이 책안에 담겨진 이야기에 딱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소 설 속에 담겨진 아홉편의 단편소설..249쪽의 담겨진 아홉편의 단편 이야기는 하나 하나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우리의 그림자와 감추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으며 글 하나 하나에 담겨진 쉽지 않은 작가의 필체는 쉽게 우리에게 글안에담겨진 이야기를 허락하지 않는다.독자에게 다가오게끔 하는 소설이 아닌 책 안에 담겨진 보물을 스스로 찾아보는게 어때~하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소녀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하는 평범한 소녀가 아닌 어린 소녀에서 멈추어 있었으며 그들은 성장을 거부하였다.성장을 거부한다는 건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하며 이해를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과거에 묶인 자신들.그것은 자신의 인생마저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지만 스스로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고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스스로 방법을 찾지 못한다.

초 능력 소녀.방송작가였던 엄마에게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소녀(?) 수와 화.이들은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결합쌍생아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운명을 가졌던 수와 화는 기적적으로 분리되게 된다.그리고 두 아이는 등에 그 흔적을 남기면서 살아가게 된다.두 아이는 평범한 일란성 쌍둥이로 보이지만 그들 안에 감추어진 상처는 그들이 가진 운명에 대해서 알수가 있었으며 느낄 수가 있었다.

자신이 선택하거나 결정할 수 없었던 운명을 가졌던 수와 화..그로 인하여 자기 스스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면서 지신의 정체성을 감추며 살아갈수 밖에 없으며 부모가 가진 직업에 대한 자신이 느끼는 인생의 굴레를 우리는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방송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일하는 부모의 사랑...그 사랑을 받지 못하였던 수와 화는 부모의 사랑의 결핍에 대해 이해하기보다는 스스로 흔들리는 삶속에서무언가에 집착하게 된다.부모가 주지 못하는 것 자신의 기억속에 담겨진 우리 일상 속에서 이기적인 물건들.그것을 소유하면서 수와 화는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언 젠가 시간이 흘러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처음접하였을때와지금 다시 읽게 된 앵무새 죽이기라는 소설이 가지는 감정..이 소설도 나중에읽는다면 비슷한 감정을과 경험을 느낄 수 있을까..아직 뭔가 부족하기에 한번 더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