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집 이야기 7080 땅콩집 이야기
강성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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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집 아야기.책을 처음 보고 겉표지를 보면 우리는 시골집 분위기를 느낍니다..시골정서에 오손도손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것 같은 느낌..그러나 이 소설은 그런 기대를 가진 독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줍니다. 이 소설은 시골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392페이지로 이루어진 조금 두꺼운 소설은 땅콩집 이야기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이 책의 정확한 제목은 <땅콩집 이야기 2> 인 것입니다. 저자 강성률씨의 자전적 이야기가 그려진 소설 속에는 1970년대에서 1988년 이전까지의 군부 독재 시절의 이야기가 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땅콩집입니다..땅콩집이란 넓은 땅콩밭 한가운데에 있는 집 한채입니다.이렇게 땅콩밭 한 가운데에 집을 지은 이유는 밤낮으로 쉼없이 일을 해야 하는 농사꾼의 특성이기도 하며 농사를 짓는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땅콩집이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이태민의 인생과도 겹치기때문입니다..땅콩집 1권을 읽어보지 못하여 앞의 이야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 땅콩집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 어두운 그림자는 주인공 이태민과 그의 아내 김진선 사이에 연결이 되어서 이어지게 됩니다..

고 3때 만나 결혼에 골인한 이태민과 김진선 사이에 딸 홍은과 아들 홍인이 태어나게됩니다..그리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면서 땅콩집이 터가 않좋다는 주홍글씨를 남기게 됩니다..그리고 그들 스스로 약자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그당시의 우리들의 사회적인 모습이면서 민낯이기도 합니다.

소설 속에서 관심이 갔던 것은 1970년대에서 1980년 후반까지 이어지는 우리들의 근현대사입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서거후 전두환의 군부 독재 시절이 연속된 이야기..그 안에 감추어진 진실된 역사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당시 수도방위사령부였던 장태완 장군마저 스스로 힘없는 허수아비 장군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소설 속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이야기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도끼만행 사건과 지금은 야당 대표를 맏고 있는 문재인 대표..북한군이 지켜보는 그 한가운데에서 문재인 대표가 미군과 함께 그 나무를 베어나였다는 것과 지켜보던 북한군에게 죄값을 물었던 것입니다..

이 소설의 독자는 연령대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그 시대를 살았으며 그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4~50대 중년이라면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10대 청소년이 이 책을 읽는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영화일 것입니다. 실미도와 마지막 휴가..그 영화속의 실제 이야기가 소설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3년에 걸쳐 3부작으로 완성이 된다는 땅콩집 이야기는 2권 뿐 아니라 나머지 책 또한 궁금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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