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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 고통에 대한 숙고
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 임희근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성공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보인다..그러한 책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그것은 바로 책의 기준이 일반인이나 평범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장애인 특히 청각이나 시각 그리고 뇌성마비나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러한 책을 읽는다면 대다수 공감하지 않게 되고
책을 덮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삶은 정상인을 기준으로 하여 설계되어 있으며 장애인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흡한 것들만 보일 것이다.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은 장애인들에 대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왜
작가는 <인간이라는 직업>이라는 제목을 쓴 것일까..그것은 어떠면 작가 스스로 인간으로서 살아오면서 고통스러웠으며
힘겨웠을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탯줄에 목이 감기는 아찔한 상황에서 살아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세기게 된다.그리고 누군가 곁에 없으면 자기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그러한 순간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투쟁을
하여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스스로 고통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은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운
명이란 무엇일까..자신이선택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문제들..그로 인하여 생길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우리는 운명이라고
부른다..자신에게 닥친 운명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고 하여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 알렉상드르 졸리앵은 스스로 주어진
운명 속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어깨를 으쓱거리는몸놀림, 더듬거리는 음성은 스스로 고칠 수 없는 것이며 똑바로 서있을 수 있는 것은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장
애를 가진 이들의 삶을 보면 우리가 느끼는 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누리면서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친구를 사귀는 것..그리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과 말을 거는 것..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장애인은 용기를
내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거절을 당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장애인과 함께 한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장애인의 곁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그리고 그들을
장애인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