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 도전과 응전, 새 길을 열다,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한국사는 사실 독립운동가였던 단재 신채호의 민족주의 사관을 중심으로 그려져 왔다..그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역사 중에서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이나 이순신의 임진왜란은 부각시키고 연산군의 악행이나 선조의 피난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들은 숨기고 축소시켜 그려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이러한 관행이 수십년째 우리들에게 자리잡고 있어서 우리는 우리의 한국사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한국사는 대체로 고조선-고구려,백제,신라-통일신라-고려-조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줄기로 이어져 오게 된다.그럼으로 인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사에는 마한이나 진한 변한과 같은 소국가나 가야와 발해의 역사는 거의 모른채 지나가게 된다...가야 하면 철기,발해 하면 대조영..마한 진한 변한은 부족국가 그 정도의 상식만 지닌채 한국사에 대해서 모두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동안의 우리 역사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도 함께 담겨져 있다..가야와 발해의 역사 뿐 아니라 그 나라들과 중국과 왜나라의 역학관계 그리고 그 당시 살았던 백성들의 이야기도 함께 다루게 된다.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갔던 것은 한강의 지리학적 위치였다..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강 유역을 차지 하려 했던 것은 그곳이 지리학적으로 비옥한 땅이었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지배층이 살기에 적합하였던 한강..그곳을 차지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의 통일 신라에 대하여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의 입장과 단재 신채호의 이야기가 다름을 우리는 알고 있다.김부식은 신라가 통일을 함으로 인하여 백성들에게 안정을 가져다 주어서 친창을 하는 반면 단재 신채호는 외세의 세력을 끌여 들인 것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두 사람 모두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김부식과 신채호는 유교적 사대주의와 일제 제국주의 치하에서 민족주의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 히 우리가 잘 아는 이순신의 동상과 영정은 조각가 윤효중과 김경승, 화가 월전 장우성, 이당 김은호 이들 모두 친일 미술가였으며 그들이 만들거나 그려낸 이순신 영정의 모습은 허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이처럼 우리의 역사는 지배층의 이해 관계 속에서 다시 수정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김정남님의 한국사 이야기는 한민족 뿐 아니라 주변의 나라의 정세도 함께 알 수가 있어서 우리의 한국사를 좀더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한국사에 있어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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