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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백영옥 외 지음 / 그책 / 2015년 7월
평점 :
하루키 신드롬...많은 한국 독자들이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서 신간이 나오면 서점에 줄을 서서 구매를 하게 된다. 가끔은 우리들의 모습이 극성스럽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하루키 팬이 많다는 증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처음 하루키의 책을 읽은 것은 상실의 시대였다. 도서관에 처음 빌려본 일본 작가의 첫 소설. 그래서 한 번 읽고는 새로 구매하게 되었다.그리고 이 책이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이 원제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소설을 쓰면서 사람 안에 감추어진 내면의 이야기를 쓰는 하루키..그러한 이야기는 1Q84로 이어지게 된다..
1Q84..
이 책이 처음 나왔던 2010년이 기억이 난다.. 덴고와 아오마메의 첫사랑으로 이야기..그리고 공기 번데기와 퍼시버인 후카에리와
리시버인 아버지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궁금하였다..그리고 1Q84 3권이 나왔을때 4권 출간을 기다렸지만 3권이 완결로 끝났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그리고 1Q84 영어판 소설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무
리카미는 소설가가 되기 전 재즈가게를 운영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의 과거의 직업..그리고 LP판을 좋아하였던
하루키..CD가 나왔어도LP의 음질을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자부하는 하루키의 모습과...잃어버린 LP판을 찾아 다니지만
구하지 못하였던하루키의 아쉬운 순간을 느낄 수가 있었다..
가끔 무라카미의 소설을읽으면 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양을 쫒는 모험>,<양을 둘러싼 모험>,<1973년의 핀볼>
안에 담겨진 양의 모습에서 그 양의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하여서 무라카미 연구책을 여러권 읽어본 적이 있었다..그렇지만 아직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 하지 못하였다. 하루키가 이야기하느 양의 의미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계속 하루키의 소설을 읽게 된다.
다작을 하는 일본 배우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히가시노게이코가 있다..히가시노 게이코는 소설만 주로 쓴다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와 소설,그리고 다양한 연구서가 많이 쓰여지고 있고 읽혀지고 있다..
왜
독자는 하루키의 새로운 책에 대해서 궁금해 할까 묻는다면 소설 속에 하루키가 숨겨놓은 수수께끼와 그안에 담겨진 사람의 내면적인
이야기..여기에 신선함이 포함이 된다..책을 읽으면서 무라카미의 소설이 주인공만 바꾸어 놓으면 비슷비슷하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갔다... 무라카미가 이야기 하는 고독과 상실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그래서 또다른 책을 기다리는 독자가 많아지게
된다..
한편 처음 읽었던 상실의 시대가 영화로
나온다 하여서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그리고 깨닫게 된다..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소설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거..그리고
일본드라마나 일본 영화로 나온다면 그 색채를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영화는 하루키가 의도하였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었다.여기에는 배우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책을 읽고 난뒤 하루키의 저서를 다시 읽고 싶어진다.그동안 놓쳐 버렸던 하루키의 메시지와 이야기들...그리고 하루키의 음악세계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