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의 끝에서 - 제2회 나미콩쿠르 대상 수상작
마르셀로 피멘틀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그림책을 보면 다양한 글자와 그림이 나오게 된다. 특히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은 그 나라의 언어를 몰라도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본 것을 보고 또 보는 경우가 많다.10권을 사면 본 것을 또 보고 다시보고 또  보면서 통째로 외우는 그림책...왜 그렇게 보는 걸까 생각하게 된다면 우리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어간다..사실 그 어른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으며 아이들처럼 그램책을 즐겨보았을 것이다..

그림책을 보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은 바로 호기심이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모든 세세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표정하나 모양 하나 놓치지않는 것. 그 호기심이 쌓이고 쌓여 창의력으로 모여지는 것이다.<줄의끝에서>을 보는데는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넘기고 넘기지만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모르고 당황할 수가 있다..그러나 반복해서 여러번 읽게 되면 알게 된다. 그 안에 감추어진 무언가를 알게 되고 느끼게 된다.

줄 을 서 있는 동물들과 재생 종이처럼 느껴지는 종이의 재질...이 종이의 재질은 작가가 의도한 것이었다..브라질의 원주민의 느낌을 살리면서 동물들이 줄을 서 있는 이유는 그들의 친구 ‘쿠루피라’가 자신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기때문이다..비록 검정과 빨강 두가지 색이지만 동물들은 그것으로 만족해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그리고 그 검정과 빨강 색은 자연 그대로의 색을 가져 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만약 동물이 아닌 사람들을 동화속의 그림처럼 줄을 세우게 한다면 어떤 모양이 나올까.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일직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모습은 우리의 강강수월래처럼 커다란 둥근 원을 그릴 것이다..기다리고 기다리면서 해가 되고 달이 지나 다시 그림을 그리는 것..그것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 동화책을 보여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궁금해진다..책 안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 책 안에 거북이 그림에 붙여 있는 두꺼운 종이에 손을 댈 것이고 그안에 뭐가 감추어져 있지 않을까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그동안 보아왔던 천연색의 동화책과 많이 다른 투박한 느낌을 지니는 동화책..그래서인지 더 보게 되고 다시 보게 된다.작가는 이 동화책을 어떤 의도로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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