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스토리콜렉터 34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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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의 주인공 에밀리 폴리팩스 여사는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들은 모두 떠나게 홀로 남게 된다.하루 하루 반복된 생활 속에서 봉사활동을 즐기지만 봉사활동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과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하루하루 그냥 버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폴리팩스 여사를 통해서 알 수가 있다..

정 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던 폴리팩스 여사는 의사로부터 <<신체는 양호하나 우울증 증세가 보임>> 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그리하여 의사는 오래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게 된다..폴리팩스 여사는 의사의 말을 듣고는 어릴 적 스파이를 하고 싶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사촌들과 함께 스파이 놀이를 즐겼던 것도 함께 기억하게 된다.

명 랑하고 용감한 폴리팩스 부인...혼자서 기차를 타고 CIA 본사를 스스로 찾아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폴리팩스 여사가 만난 메이슨이 보기에 할머니의 막무가내 요구는 어처구니가 없었을 것이다..그렇지만 할머니에게는 운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때마침 멕시코에 가야 하는 관광객이 필요하였기에 기존의 CIA요원이 아닌 진짜 관광객처럼 보일 수 있으며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60대 폴리팩스 여사에게 그 임무를 맡기게 된다..

폴 리팩스 여사가 해야할 일은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어쩌면 초짜 스파이 요원에게는 위험하거나 복잡한 것을 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만날 사람과의 암호 두개와 멕시코로 가야 하는 여권과 체류비.멕시코에 도착한 폴리팩스 여사는 8월 뜨거운 멕시코의 호텔에서 따분한 일정을 보내게 되고 임무를 수행하고자 앵무새 서점에 들리게 된다..앵무새 서점에 들린 폴리팩스 여사 주변에는 또다른 CIA 요원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그렇지만 카스테어스가 기획한 CIA임무는 실패하고 폴리팩스 여사와 페럴은 잡히게 되고 앵무새 서점 주인은 피살되게 된다...

명랑하 고 센쓰넘치는 폴리팩스 여사와 팔과 다리에 총알이 박힌 패럴..두사람이 생각하였던 탈출 계획.그 안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패럴의 다친 다리였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폴리팩스 여사의 눈물겨운 억지스럽고 오글오글 거리는 연기와 바보같은 악당들...60년 인생을 살면서 얻은 경험과 어깨넘어로 배운 의학 지식들로 인하여 두사람은 죽음의 탈출과정을 진행하게 되고 정체모를 중국인과 함께 행복한(?) 모험을 마무리하게 된다.

소 설은 1960년대에 발표된 이야기이다..중국과 소련 그리고 미국 사이의 냉전 관계..그러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 속에서 목숨을 걸어야 했던 스파이 활동..그리고 조금은 억지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소설에는 그러한 억지스러움 조차 웃음으로 넘어갈 수가 있다..미국인 특유의 웃음코드와 위험한 순간에도 폴리팩스 여사의 명랑함에 녹아있는 재미들.


이 소설이 40년만에 한국어판으로출간이 된 것은 어쩌면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성공으로인하여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험 이야기가 우리 정서에 가까워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60세 할머니 에밀리 폴리팩스가 아닌 60대 청춘 언니 에밀리 폴리팩스의 활약상을 느낄 수가 있다.그리고 독자들 또한 그러한 정서를 포용할 수 있기에 이책이 출간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폴리팩스 여사의 나머지 13권의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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