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없다
한수경 지음 / 문이당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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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수경...지상파 방송작가이면서 SBS 소설가로서 그리고 여행전문가라는 이력을 가진 작가이다..이 책은 소설가로서 입문한지 10년만에 나온 작품이다.

전국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세계대학...그곳에서 일어난 학생회장선거를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진다...여기서 일어나는 학생회장 선거는 그냥 아마추어 선거가 아닌 정치의 축소판이기도 하다..두 주인공 나영웅과 왕주몽..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가는 객관적 시선에서의 나 즉 공탁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나영웅...볼품없는 얼굴이지만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가진 그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그에 비해 왕주몽은 세계대학의 이사장이면서 재벌인 왕회장의 11번째 아들로 나오는데...그는 배다른 형제들 속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어린 시절 유모의 손에서 크게 된다...

유정민....공탁이 좋아하는 호탕한 성격을 가진 그녀....누나라 부르지 말고 형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는 그녀는 왕주몽의 유모의 진짜 딸이다...그러나 그녀는 부모님의 사랑을 왕주몽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왕주몽 대신 나영웅의 선거를 돕게 된다..

안녹사...여기서 나오는 가장 문제의 주인공....그는 공탁의 룸메이트이면서 꽁지머리에 울끈불끈 근육을 자랑하는 해병대 출신이지만 대인기피증을 가졌으며 컴퓨터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은 능력자이다.. 

재벌집 아들 왕주몽과 달리 나영웅은 가진 것도 없고 얼굴도 매력적이지않지만 대중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선거과정에서 그와 왕주몽의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불똥이 과거 나영웅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문교사에게 불똥이 튀고 교사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작은 시골에 묻혀 살게 된다..그리고 이러한 행동들은 나중에 총장실 점거 소동까지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시작된 선거에서..남녀간에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서로가 서로 얽힌 감정대립 그리고 학생회장 선거를 통해서 우리 정치의 허구성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생각이 났다...영화에서 나오는 학교 대장 엄석대 그리고 학교에서 벌어진 일들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병태...김선생(최민식 분).그리고 마지막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스토리....물론 엄석대와 달리 책 속의 주인공 나영웅은 자기 주장이 없으면서 안녹사의 아바타라는 게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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