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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
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투브에 , 책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과 관련한 영상이 있다. 1957년생 원모씨, 정확하게는 딸이 SNS에 올린 정원모씨의 영상이다. 여느 아빠들과 다르지 않는 일상적인 모습에 감정과 느낌을 제대로 살린 영상이다. 40여년 간 가구점을 운영하고, 8년동안 경비원으로 일했던 아빠의 평범한 일상이 유투브와 인스탁그램에 올라오면서,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게 된다. 공감가는 영상이었고, 눈물나는 먹먹한 영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속에 아빠에 대한 부채 의식이 조회수로 연결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69세 아빠의 출근 브이로그' 는 1000만 명이 조회했고,영상을 봤다. 그 영상 속에는 일흔을 앞둔 여느 아빠의 모습이 나온다. 완벽하지 않고,자연스러우면서도,꾸미지 않는 모습, 그 영상이 주는 울림은 강렬하였고, 딸과 아빠는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무엇보다도,결혼한 딸은 아빠와 사돈댁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고, 소소한 일이 있으면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했다. .

밥을 먹지 않고, 후루룩 마시는 남자, 이 제목을 보자마자,나는 돌아가신 친할아버지가 기억났다.이가 시원치 않아서, 꼭꼭 밥을 씹어 먹지 못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아서, 밥을 물에 말아 먹거나, 국에 말아 먹는다. 성격 급한 사람들의 흔한 모습이다. 우리 일상이 그만큼 여유가 없고, 식사 끼니를 여유롭게 지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을 계속해왔던 아빠는, 그렇게 자식들을 거느리기 위해서, 밥먹는 시간까지 아껴서, 돈을 벌어왔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원모씨는 가계부를 쓰고 있는 평범한 아빠이자, 남편이었으며, 경제적인 관념도 정확하다.

여느 삼식이 아빠는 미움을 얻곤 한다.하지만, 책 속의 원모씨는 그렇지 않다.자신이 스스로 일을 해왔고, 출근하는 것이 힘들지만 성실하게 살아왔다. 나름대로, 모범적인 아빠였고, 두 남매를 챙기고, 책임지며 살아왔을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해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상 생활을 어떤 루틴에 따라서,살아간다.그리고 그 루틴이 자신의 인생과 운명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딸이 쓴 아빠 이야기 속에서, 가정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이 깃들여져 있으며,그것이 하루하루 채워지면 특별한 삶이 될 수 있다. 책 속의 원모씨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그 가치를 되돌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