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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크리스털 하나 김 지음, 허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은 1590년 한국 전쟁이 시작되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정전 협정 이후, 80년간 대한민국은 전쟁과 무관한 삶을 살아왔다. 한 때 디아스포라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현실이 되었고, 난민 신세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역사가 존재했다. 먹고 사는 것이 급선무였던 1940~1950년 대 ,우리의 살은 피폐했고,가난했으며, 사회적 인프라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겨우 풀칠하며 살아온 셈이다. 바로 그러한 삶이 과거 드라마 속 단골 소재였으며,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의 한페이지로 나타난 것이다.
소설 『네가 나를 떠나면』은 2018년에 출간되었고,작가 크리스털 하나 김은 펜 아메리카 소설상, 브레이브 로프 작가회의 지위를 얻게 된다. 바로 전세계 군인들이 참전했던, 한국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반도에 미군의 지원이 있었고, 중공군과 맞서 싸웠던 우리의 역사 뿐만 아니라, 부산 산꼭대기에 판자집을 짓고,피난민의 행렬에 동창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해미와 경환, 지수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아픔을 겪어왔는지 상기시켜주고 있다.
자신의 꿈보다 눈앞에 놓여진 현실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였다. 해미의 삶은 자기보다, 아픈 동생이 우선이었고,가족들의 삶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다. 돈 많은 집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해미 뿐만 아니라, 아픈 동생의 약을 대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해미가, 사랑하는 경환 대신 지수를 선택하였고, 두딿을 낳아서, 살아가게 된 이유다.
즉, 이 소설은 지금과 다른 그 당시의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놓치지 않는다.지금 우리는 이해하기 힘든 삶,나의 꿈, 자기실현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해미는 가난한 집안의 소녀 가장이었고, 결혼과 청혼을 통해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먼저였던 것이다.바로 그러한 요소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엮여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서로 좋아했던 경환이 아닌, 지수를 선택한 것은 필연적인 운명이기도 하다. 바로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단, 이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그 시절 대학을 나온다는 것은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다.배움보다, 쌀을 구하는게 먼저였고, 학교에서, 육성회비 내지 못해서,구박받았던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차별이 있다. 세월이 좀더 좋아져서,배우지 못했던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글을 깨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난 것은 아이러니 하다. 우리는 그렇게 찢어지게 가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