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해냄출판사에서 나온 『서리꽃』 이 그의 마지막 장편 소설이 될 것이라 하였다. 이제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 스스로 절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그가 남긴 소설은 대한민국의 시대적인 흐름을 관통하는 근현대사적 역사소설을 주로 써왔다. 아리랑-태백산맥-한강으로 이어지는 대하소설은 대한민국이라는 독특한 나라가, 1945년 광복 이후 80년 동안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 한국인의 특징을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는 소설이었다. 그의 소설은 한국인의 내면을 잘 드러내고 있었으며,우리가 살아간 한국인의 인식을 여실히 잘 드러내고 있었다. 이번 소설 『서리꽃』 도 마찬가지다. 조정래 소설 『서리꽃』 은 두 주인공 윤소이와 이재이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얼마든지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고, 물질적인 풍요도 누릴 수 있었던 재이에게, 소이는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해 보았다. 두 사람 앞에 놓여진 운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진지하였고, 아픔과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재이는 자신이 얼마든지 누릴 수 있었던 권리를 내려놓았고, 그 권리 중 일부를 소이를 위해 써왔다. 두 사람 앞에는 대학 시절 짧은 만남이 있었으며,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소이는 재이가 생각했던 그 밝은 모습이 아니었다. 재이에게 행복이란,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재이와 함께했을때 느끼는 그 행복감 그 자체였다.결국 재이는 자신이 가진 것을 소이를 통해서, 내 삶을 지키고자 하였다. 운명은 그렇게 두 사람의 경계를 가르고 있었다.
삶에서 우리는 간간히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만약 내 인생에,내 주변에 소이와 재이와 같은 사랑이 존재한다면, 나는 그 두 사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소이 앞에 놓여진 병은 소이의 인생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나의 족쇄였던 것이다. 재이는 그 족쇄와 굴레를 걷어내고 싶었다. 자신이 행복해지고, 소이도 행복해지고 싶었고, 평범한 삶을 꿈꾸고 있었다. 둘은 서로 행복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이 둘에 대해서,이 책을 통해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죽음이라는 것조차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같은 죽음이라 하더라도, 그 죽음에 대한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죽음에 대해서,동일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고,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죽음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하고 있으며,그것이 결국 내 삶에 많은 것과 연결되고 있다. 살아간다는 것, 살아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었고, 내 앞에 놓여진 삶, 내 앞에 놓여질 것 같은 삶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하나둘 살펴보게 된다. 우리는 결국 같은 운명를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