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역사
자크 아탈리 지음, 이주상 옮김 / 이니티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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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럽 최고의 석학자 자크 아탈리는 세계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며,그 문제에 대한 남다른 인사이트를 만들고자 했다. 세계인이 왜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지, 환경 문제에 대해, 서로 그것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다는 사실를 알고 있으면서,인간은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해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으며,그것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서 우려 섞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내가 읽은 책으로 『자크 아탈리의 등대』,『언제나 당신이 옳다』,『생명경제로의 전환』 이 있으며, 그를 '미래의 지도를 그리는 지성'이라 생각한다.  



책 『위로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으며,인류의 문명은 위로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 있다. 인간은 스스로 영원한 삶을 살지 못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역사적으로 진시황이 불로불사의 약을 먹고자 하였음에도 불구하고,그는 영생을 얻지 못했다. 죽음이 확인된 후, 의식이 육신을 떠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흘 동안 망자의 몸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는 점, 망자가 라마승인 경우, 화장을 하고, 49일 후 새로운 형태로 환생한다는 믿음에 주목할 수 있다. 가족 중 누군가 삶을 정리하게 되면, 화장 이후, 삼오제를 지내고, 49제를 지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인도의 문화권에서,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위로가, '좋은 죽음'을 은유적으로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냄으로서, 떠나는 사람과 남아 잇는 사람,모두에게 위로가 되었으며 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 각 나라마다,민족마다, 그들 나름대로 죽음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의 의식이었다.



죽음의 원인이 살인인 경우, 많은 사회에서,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 복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게 통상적이다. 지금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리스에는 '남다른 '복수의 의례'기 행해졌으며,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의 영향으로 죽음에 대한 장례 방식과 장례 행렬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스에서는 정치적 선전의 기회로 장례식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있으며, 범죄를 응징하고, 인간의 오만을 단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희생양을 찾아, 남은 모은 이를 위로하려 했다. 



그리스의 전통적인 복수와 위로는 ,지금 현대에 대한민국에도 나타나고 있으며,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거나, 세상에 이바지했던 인물의 장례식에 대해서,우리가 크게 행했던 것도 대한민국 사회에서,대한민국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노무현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 시장,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 행렬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관례처럼 굳어지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법정스님의 장례는 ,플라톤이 말한'가장 소박한 장례가 가장 아름다운 장례다'에가장 부합하는 장례였음을 놓치지 않는다.즉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은 스스로 결정하여야 하며, 가장 소박한 장례로서,남아 있는 가족을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책 『위로의 역사』을 통해서,내 삶을 돌아보았다. 나 또한 언젠가는 가족과 이별을 고해야 한다. 내가 가진 소유는 영원하지 않다. 스스로 정리하고,비워야 한다. 소박한 장례를 준비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 아름다운 마무리가 중요하다. 물질적인 소유와 탐욕에서 벗어나, 내가 세상에 남길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완성해 나가는 것, 그것이 내 삶을 바꾸고,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으며,서로가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행복해질 수 있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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