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
네후네 하야세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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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쨌든 죽어야만 한다. 빨리 죽지 않으면 틀림없이 지금보다 더한 고통이 덮쳐 올 게 분명하므로 그 전에 죽어야만 했다.

고통에서 도망치려고 고통이 따르는 수단을 선택한다는 바보같은 이야기다. (-17-)



[지금 당장 인생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는 사람 모집 중! 월급 15만 엔! 입주 필수] (-21-)



방과후 , 늘 어울리던 넷이 모여 아직 해가 뜬 동안 그곳에 갔어. 아무래도 밤에 집을 빠져 나오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기 때문이지. 전부 사실인데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딱히 무섭다든가 그런 촌스러운 이유가 아닌, 변명하는 듯한 공기가 돌았어. (-31-)



대학생 때 살던 아파트 옆집에 이상한 아주머니가 살았대.

피로에 지친 표저을 한 백발의 여성인데 늘 땅만 보고 걸어서 종종 사람과 부딪혔어.

친구도 몇 번 부딪힐 뻔했는데 간신히 몸을 비틀어 피했다고 해. (-051-)



인간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내 가족에 의해서,누군가와 엮이게 되면서, 어떤 사건 하나로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들이 반복되곤 했다. 내 가족 중에서, 엄마가 내 인생을 망칠 개연성이 있다면,나 스스로 내 삶을 이어나갈 명분이 사랒진다.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져야 할 기본 조건이 없었을 때 생겨나는 자괴감과 죄책감, 강박은 다른 어떤 것도 대체하기 힘들다. 소설 『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의 주인공 다카히로.이 여기에 해당되고 있다.



스스로 생을 정리해야 한다고 결심하던 그 순간, 우연히 보게 된 심부름센터, 취업을 할 수 있고, 돈을 모을 수 있는 종이 하나에 솔깃하게 된다. 이웃의 말을 잘 들어주는 조건으로 , 15만엔을 준다고 했다. 그래서, 다카히로는 그 말을 믿기로 하였다. 어차피 생에 대한 미련이 없었고,죽기로 결심하였기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샐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는 상태에 놓여진 사람만이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는 웃긴 일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다카히로에겐 진지한 일이다. 그래서, 이웃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고,괴담과 미스터리한 일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삶의 끝에 놓여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으면서, 다카히로는 자신의 인생이 불행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얼굴이 창백한 소녀 아야기,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그 정체르 알 수 없었던 것들, 천벌이 내렸거나, 귀신이 보어서, 기묘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었던 모든 일들,이러한 일들이 다카히로는 이웃에게서 들었고, 저주와 증오로 얼룩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달아 들을 수 있었다. 내 주변에 좋지 않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말이 뇌리에 엉렴풋하게 떠올리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은 소리가 유난히 나에게만 들리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연이어 듣게 되고, 반복해서 듣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상하게 된다.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알게 되는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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