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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신재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분명히 확인했는데, 왜 돌아서면 다시 불안할까요?"
강박의 늪 에 빠진 사람들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무언가가 불안해서 확인하고, 확인해서 잠깐 안심하지만, 그 안도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곧이어 더 강력한 의심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20-)
'나를 이상하게 불까봐'라는 두려움이 치료를 더 지연시킵니다. 한국 사회 특유의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정서, 체면과 위신을 중시하는 문화, 그리고 완벽을 요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어떤 강박은 더 조용히 자라기도 합니다. 강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관이 당신의 마음 속에 조금 더 강하게 투영된 결과일수도 있습니다. (-42-)
강박을 지속시키는 것은 대체로 '분명한 생각'이 아니라 '불분명한 느낌' 입니다.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고 완벽합니다. 그런데 감각적으로는 자꾸 이런 문장이 떠오릅니다.
"뭔가 딱 맞지 않아."
"아직 덜된 것 같아."
"완전히 안전한 느낌이 아니야."(-63-)
하루 하루 이상한 생각이 사로잡힌다. 막연한 생각과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내가 가진 것을 잃어버리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강박은 내 마음 속 숨어있는 불안과 걱정에서 시작하며, 과거의 일을 끌어오거나, 미래에 일어날 것 같은 찝찝한 기분에서 나타날 때가 있다. 한국 사회 특유의 사회적공동체 문화 깊은 곳에 숨겨진 책임의식과 체면 문화는 불안과 수치심,죄채감과 책임의식에서 강박은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우리 사회는 느슨한 연대로 이루어진 사회다. 옆집 이웃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내가 머무는 공간이나 시간, 장소에 대해서, 사라지거나, 파괴되거나, 지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사회적 안전망이 촘촘해질수록 강박 현상은 더 짙게 나타나고, 내 안의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서,확인하고 재확인하는 문제가 생기곤 한다. 내 마음 속에서, 건망증, 치매같은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은 강박장애와 불안 ,걱정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한 처방전이며, 어떻게 나의 행동을 교정하고,잘 치유할 수 있는지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한국 사회는 매우 강한 책임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작은 실수하나가 ,그 사람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완벽주의가, 사람마다 예민함을 극대화하며, 조급함과 확인과 재확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가스레인지 벨브를 다시 확인하거나, 수돗물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하고, 놓치고 있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 일들이 바로 흔히 보이는 강박 장애 행동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우리 사회 안에 신뢰가 무너진 데서 비롯된다. 느슨하게 일을 한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가족 간에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으면, 간섭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지작한다. 내가 아무리 강박장애를 조절하고,관리하려고 한다 하더라도, 내 주변 사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이런 모습은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사소한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강박 장애 행동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타인에게 의존적이면서, 나의 심리적인 문제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