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골 옥이의 일기
전만옥 지음, 강한호 그림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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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전만옥 관장님은 경상북도 영주 선비도서관 문헌정보과장이며, 1990년 6월 12일 영주공공도서관에서 근무한 이래, 35년째 사서로서 일해왔으며, 영주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 향토 자료를 정리하고, 체계화하는데 힘싸 왔다. 책 『머뭇골 옥이의 일기』 은 전 관장님의 첫번째 저서이자, 친정 어머니께서 손수 보자기에 챙겨준 보물 1호 일기장으로서, 어릴 적 자신의 일기를 기반으로 추억과 그 시절의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전작가님은 1973년 8살, 무을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지금은 구미시 무을면에 속해있지만, 1973년 무렵에는 선산군 무을면에 속해있으며, 집성촌에서, 마을에 친인척이 모여 살았다. 어릴 적 순박한 시골 단발머리 소녀 이미지를 연상해 볼 수 있었다. 100원이 생기면 저축하고, 친구의 물건이 자신의 필통에 들어가 있어서, 괜히 오해를 사지 않을까 걱정하던 10대 어린 소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농사일을 거들면서, 새참을 만들고 있는 어머니, 물주전자를 들고 있는 만옥이, 작은 손으로 설겆이를 하고 있는 모습, 어린 시절에 소죽을 끓이며, 늦은 시간에 저녘을 손수 챙겨 먹는다. 집에 텔레비전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흥분하지만, 하지만, 전기가 아직 들어오지 않아서 바로 보는 것이 어려웠다. 미닫이 문 안에 들어가 있는 텔레비전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50년의 세월의 변화를 그대로 느껴졌다.



감기에 걸려서 비실비실 거렸으며,코를 잡고 겨우내 마이신을 먹는다. 지금이나, 그때나 아이들에게 약은 언제나 가까이 하고 싶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쓴약이 몸에 좋다는 말은 여기서 생긴 듯 하다. 제사가 있는 낼엔 온 가족이 모여서, 부침개도 굽고, 떡도 해야 한다. 제사 지낼 준비로 바쁜 그 시간에, 동생은 누나와 함께 놀고 싶어서, 자꾸만 재촉하고 있다. 철없는 동생을 나무라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청소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때 당시 학교 청소와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 했다. 지금처럼 수세식 화장실이 아니었다. 남녀 간에 예의도 없었으며, 냄새나는 화장실을 청소하기 위해서, 코를 막아야 했다. 바닥은 까칠까칠했고, 가시에 손가락에 찔리는게 일상이었다. 청소당번 계숙이와 함깨 지내는 그 모습, 자기를 기다려주지 않는 계숙이가 야속하기만 하다. 교내에서 대청소를 하던 그날, 복도와 계단 청소 담당이었던 만옥은 6학년 언니들이 신발을 신고 들어왔지만,학교 선배이기에 말릴 수 없었다. 깨끗하게 청소해 놓은 그곳이 도리어 지져분해졌으며, 6학년 언니들이 사라지고 난 뒤 다시 청소해야만 했다. 물론 6학년 언니들은 많이 미웠다.



이 책은 추억이 담긴 동화책이며,작은 돈이 생긴면 저축하고, 어껴 쓰는 어린 소녀 만옥이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 50년 전 우리의 일상 들, 소가 집안의 중요한 자신이었고,워낭소리를 들으면서, 시골살이를 했고, 깨끗한 우물이 있었으며, 펌프로 물을 길어올리던 가난했던 그 시절이 그리운 건,지금 우리의 삶이 서로 각박하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일상이 반복되어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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