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안의 빛
함명자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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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방 현장의 어둠은 손전등 하나로 밝힐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 어둠은 자각과 시간이 필요했다. 스무 살에 처음 소방서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나는 불을 끄는 법은 배울 수 있었지만, 내 안의 두려움을 끄는 법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9-)



8월 7일,소방공무원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불과 사흘 뒤, 체신직 합격 통지서가 도착했다. 그러나 이미 내 선택은 끝나 있었다. 그 날의 선택은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25-)



첫음절이 막히면 그 뒤의 말도 흔들렸다. 그렇다고 말을 안할 수는 없었다. 소방관의 일은 언제나 '설명'과'소통'을 필요로 한다. 민원 응대, 보고, 브리핑, 교육, 방송.

모두 말로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일이다. (-30-)



내면의 진심과 직관의 빛을 따라가다 보면, 그 빛은 조용하지만, 꾸준히 타오르는 불꽃이 된다. 상처 또한 방향을 바꾸면 새로운 에너지가 된다. 결국 모든 차이는'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52-)



현장 리더로서의 경험을 쌓은 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119 종합상황실 근무를 신청했다.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조직이 정한 곳에서 근무하지만, 나는 운 좋게도 세번이나 스스로 희망한 곳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 세번재 희망지가 바로 119 종합상황실이었다. (-70-)



간판이 차량 위로 떨어지거나, 바람으로 나무가 넘어지거나, 새벽에 감 따러 나무에 올라갔다가 못 내려온 어르신의 구조 요청,씽크홀 발생, 다슬기를 잡다가 일어난 익수사고까지, 모두가 방심한 그 잛은 순간이 재난의 시작이었다. (-76-)



동료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슬퍼하는 데서 끝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키려 했던 가치를 우리가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안전, 동료간의 신뢰, 생명에 대한 존중을 우리가 매일매일 실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추모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보살피며, 누구도 혼자 고통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진정한 얘의일 것이다. (-123-)



인생은 단 함번의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다. 어떤 꿈에 대해서,진로에 대해서,내가 선택한 그 하나가, 자신의 인생을 방향이 바꿀 수 있고, 걸어온 시간, 견뎌온 시간, 성장하는 시간들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지혜가 되거나, 노하우가 될 수 있다. 남들이 걸어가지 않은 그 길을 40년 간 걸어왔다는 것만으로도,자신의 인생에서,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내가 걸어온 길을 누군가 걸어간다면,그들을 응원하고,힘내라고, 지지자가 될 수 잇다. 같은 길을 걸어온 소방관 선배와 소방관 후배간에 보이지 않는 끈끈한 인연이 될 수 있다.



책 『사람 안의 빛』 을 쓴 함명자 작가님은 신문에서 우연히 본 소방관 채용 공고를 보고, 시험을 쳤으며, 덜컥 합격하게 된다.소방직 분만 아니라,체신직에도 합격하였던, 그녀는 평범한 체신직이 아닌, 여서으로서, 편견과 선입견이 존재하는 소방직에서 인생을 시작하였다.



1985년 그 때 당시, 부산에서는 여성 소방관을 3명이 합격하였다. 함명자 작가님은 그중에서도 1등 , 수석 채용이었다. 하지만, 불을 끄는 직업으로서, 현장 일을 할수 없다는 현실에 가로 막히게 되었고,행정 업무로,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3번에 걸쳐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었고, 119 종합상황실 근무 뿐만 아니라, 화재,재난 예방 에 관한 일을 시작하였고, 오랜 시간 동안 배우고, 부딪히고, 성장해온 이야기, 약점을 강점으로, 한계를 기회로 바꿔 나갔다.  '사람을 돕고싶다느 마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함께 성장하기 위한 진정성, 이 세가지 작은 불빛으로 , 40년의 여성소방관으로서의 길을 밝혔으며, 그 불빛이 자신이 걸어온 길을 앞으로 걸어가게 될 후배 여성 소방관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꿈꾸고 있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해질 수 잇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이 다른 사람을 위한 인생의 등대로 기억된다. 현장이 아니더라도, 소방관으로서,할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가 존재한다. 그 길이 눈에 띄는 일은 아니라 하더라도,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고,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 말더듬이었던 저자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으로 전환시켰고, 그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당담함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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