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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는 사람은 사형 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단지, 이 책의 주인공이 규칙대로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는다는 점이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이방인이다. (-6-)
무언가 스치는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깼다.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인지, 방은 전보다 더 눈부시게 하얗게 느껴졌다. 내 앞에는 그림자 하나 없었고, 사물 하나하나, 모서리 하나, 모든 곡선이 눈을 찌를 듯 또렷하게 드러나 있었다. (-22-)
햇볕이 너무 강해지자 그녀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나도 뒤따랐다. 나는 그녀를 따라잡아 허리에 팔을 둘렀고, 우리는 함께 헤엄쳤다. 그녀는 계속 웃고 있었고 부두 위에서 몸을 말리면서 말했다. (-40-)
레몸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를 괴롭히는 건 '아직도 그 여자한테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벌하고 싶어 했다. 처음에는 호텔로 데려가 풍속반을 불러 소란을 피우고, 그녀를 등록 명부에 올리게 만들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런 다음 자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해보았지만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59-)
마리가 나에게 다가와 물속에서 몸을 밀착시켰다. 그녀는 입을 내 입에서 가져다 대었다. 그녀의 혀가 내 입술을 식혀주었고 우리는 잠시 물결 속에서 서로 얽혀 있었다. 해변에서 옷을 다시 입을 때, 마리는 빛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64-)
막 출발하려는 순간, 레몽이 갑자기 맞은 편을 보라고 손짓했다. 나는 담배 가게 앞에 기대어 서 있는 아랍인 몇 명을 보았다. 그들은 우리를 말없이 기대어 서 있는 아랍인 몇 명을 보았다. 그들은 우리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돌이나 마른 나무라도 되는 것처럼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레몽은 왼쪽에서 두 번째 사람이 바로 그 남자라고 말했다. (-86-)
"진정한 후회라기보다는, 좀 귀찮은 일이 되었다는 기분입니다."
그는 여전히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날은 그것으로 끝났다. 그 뒤로도 예심 판사를 자주 봤다. 하지만 매번 변호사가 동석했다. 그들은 내 진술의 특정 부분을 분명히 하거나, 혐의 내용을 두고 토론했다. (-118-)
소설 『이방인』의 겉표지에는'우리는 왜 진실보다, 적당함에 더 쉽게 안도하는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실존주의 창시자 알베르 카뮈는 이 세상이 부조리하고,허무하다는 것을 소설에서, 뫼르소를 통해 말하고자 한다. 뫼르소가 보여준 행동과 말과 무덤덤한 태도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이방인을 자쳐하고 있으며,장례식에서 보여준 행동은 그를 사형애 처해 마땅하다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 소설은 진실보다 적당한 태도와 행동에 대해서, 인간에게 말과 행동, 태도가 자신을 살아남게 하거나, 죽음으로 내몰리게 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뫼르소는 거짓보다,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그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였다. 태양이 따가워서, 총을 쐈고,사람을 죽였다.그것이 재판으로 이어졌고, 국선변호사를 써서, 스스로 구제하려 한다.하지만, 그는 결국 사형이 되고 말았다.
이 소설에서, 부조리한 세상은 언제든 우리 앞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잇다. 내가 가지고 있느 것들은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다. 살아가면서,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람들, 인간미가 없는 이들의 말과 행동, 태도를 보면 , 우리는 정떨어진다고 생각하고,경계한다. 정떨어지는 사람은 서구에서. 이방인이라 부르고 있었고, 우리는 흔히 그런 사람을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뫼르소와 같은 사람들을 보면,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비인간적이고, 냉혈한 사람,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런 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우습게 들리지 않으며,우리는 뫼르소를 통해서,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제2의 뫼르소를 소환할 것이다.그리고,그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서,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멀리 볼 것 없이,2002년 이후, 20여년째,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유승준만 보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