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이야기 - 사랑도 운명도 스스로 쟁취하는 조선 걸크러시 스토리
황인뢰 지음 / 예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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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2007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궁 S 시리즈에 대한 여운,시각적인 효과, 주인공 인물 묘사와 스토리, 임팩트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사극과 판타지를 차용한 드라마는 웹소설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시대의 우리의 삶과 권력에 대한 상상적 판타지는 현대적 색감을 더함으로서, 지금 다시 보아도,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정통 사극보다는 판타지 사극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2030세대들에게는, 역사적 판타지지 부흥을 완성하였다.



소설 『장미 이야기』의 장르는 , 슬갑(膝甲)소설이라 부른다. 슬갑(膝甲)소설과 표절의 다른 차이라면, 슬갑(膝甲) 소설은 기존의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 작자 미상의 소설들을 작가의 입맞에 따라서, 자유롭게 배치한다는 점이다.조선 시대에, 슬갑(膝甲)을 훔친 도적이 슬갑(膝甲)의 용도를 몰라서, 엉뚱한 용도로 사용하였다는 것에서, 슬갑(膝甲)소설의 유래를 찾고 있으며, 장편 소설 『장미 이야기』는 『지봉전』 (지봉 이수광) 의 스토리를 뼈대로 하고 있으며, 잘 알려진 한문 소설 운영전 등 다양한 이야기의 토막을 이 소설에 채워 나가고 있으며, 임형택 선생님께서 번역한 『한문 서사의 영토』에서 이야기의 모티브를 담고 있다.



『지봉 이야기』의 주인공은 몰락한 양반가의 후손 장미다. 그녀의 집안은 여러 명의 삼정승을 배출하였고,가문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강했으며, 실리보다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하지만, 권세에 밀리고,역모죄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면서,가문은 서서히 기울어 가고 있었다. 양민이 노비가 되고, 장미는 기향의 집에 앉혀 살았다. 노론이 조선을 지배하였던 17세기 무렵,효종 임금때, 장미의 과거와 현재는 주자를 배우며, 삼강오륜의 법도에 따라서,살아야 했던 시기다.



장미와 김윤경의 만남,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숙명적인 사건들, 그들 앞에 놓여진 위태로웠던 그 순간들은 두 사람을 더 끈끈하게 사랑할게 된다. 이 소설 속 대갓집 노비 출신 김경철이 자신의 신분에서, 벗어나 포졸이 되고, 사건들을 처리하고 고을 세워서, 우포청 군관까지 오르는 그 모습을 보면, 양반이 하루 아침에 노비가 될 수 있지만, 노비도 자신의 신분을 극복하고,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시대가 서서히 바뀌고 있었으며,성리학의 법도가 조금씩 깨져가고 있었다. 노론이 지배하였던 조선이 서서히 소론과 남인의 지배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며, 외세의 침범을 겨우 막아낼 수 있는 국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된다.위태로웠던 조선시대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고 있으며, 내부의 변화가 아닌, 외부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서서히 세상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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