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천성호 지음 / 잔상페이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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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모두가 그렇게 잊히지는 않는다. 말수가 적어도, 특별한 소개가 없어도. 함께 있던 장면 하나로 기억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런 기억을 더 믿는 편이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되는 거리.

표정 사이에 남는 여백.

함께 걷는 속도와 시선의 방향.

나는 그런 조용한 장면들 안에서 가장 온전한 나였다. (-14-)



적당한 이기심이 있어야 오히려 관계도 오래 간다는 것을.

나를 지키는 일이 결국은 ,나와 연결된 사람들까지 지키는 길이 된다는 것을. (-37-)



불안을 없애주는 약이 있다면, 그 약을 삼켜 몸 속 깊이 흡수시키고 싶다. 하지만 현실의 불안은 떨쳐내려 할수록 더 단단히 달라붙는다. 그래서 나는 이제 불안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그저 조금씩 , 베어 먹어볼 뿐이다. (-55-)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도 차를 억지로 맞추려 하기보다 조금은 느슨하게 바라보는 일, 아마 그것이 사회 속에서 스스로를 다치지 않게 지키는 방식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89-)



이제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물질적 욕구 뿐만 아니라 정신적 욕구를 채우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과거의 어떤 시점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간다. 하루하루 전쟁과 내전을 수십 명~수백명이 죽어가는 지구의 어떤 곳에서 일어나는 어떤 잔인한 사건들이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유다. 테러라는 단어가 생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간관계가 형성되고,그 인간관계가 나의 삶에 있어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내 삶의 목표가 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의 충돌이 발생하고,사소한 말 한마디에 , 감정이 상할 수 있다. 마음은 거절하고 싶은 그 순간에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아무 탈 없이 결정할 수 있는 지헤를 얻고 싶어한다. 책 『내이름은』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소소한 깨달음을 느낄수 있는 산문집이다.



우리의 삶은 왜 허전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것인가. 왜 우리는 그쿠 , 나답게 살아가는 것을 내 삶의 지상과제로 생각하는 것인가. 거절하고 싶어도, 소심해서 거절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 상처 받고 싶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서,선택한 결정이 도리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잇다. 서로에게 아픔이 되고,서로에게 고통스러운 순간이 되어서, 우리는 촘촘한 인간관계에 대해서, 후회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유혹에서 벗어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삶, 평화롭고 온전한 삶을 살아가며, 나를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였다. 내 삶의 온전한 평화와 행복과 위로가 되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삶은 무엇인지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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