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 -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
강철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옥수수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지만 햇볕을 차단해 다른 작물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입지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다른 작물의 뒤쪽에 심어 음지를 만들지 않게 해야 하고,자랄 때 드러나는 줄기 부리가 흙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북을 주면 바람에도 옥수수숫대가 쓰러지지 않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22-)
컨테이너 농막이 주택식 농막으로 바뀌면서 퍼걸러의 모습이 조금 달라졌는데, 덩굴의 원래 모습을 유지하려고 덩굴손 하나하나를 신경쓰며 이동시켰다. 새 농막과 연결된 덩굴은 금세 농막을 감싸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 퍼걸러 그늘 밑 평상에 앉아 위릃 올려다보면 머루포도와 으름 열매가 나를 향해 인사를 한다. (-56-)
텃밭에는 쪽파와 대파가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 더 귀하다고 말할 수 없다. 쪽파는 쪽파대로 , 대파는 대파대로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쪽파와 대파로 밸런스 게임을 한다면,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 판가름이 날까? 우선 우리 집에서는 쪽파김치와 대파김치를 다 담가 먹는다. (-91-)
자가 강철원씨는 '판다 할부지'로 부리고 있다. 스무살에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주키퍼의 삶을 살고 있으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조경학을 공부하는데 이르렀다. 그러다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삶은 텃밭만들기로 이어지고 있으며,자신이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아온 기억들이 탓밭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시골에서,가장 흔한 돔물이 개와 고양이,그리고 쥐다. 어린 시절, 쥐를 잡기 위해서, 쥐가 좋아하는 음식에 독을 묻히는 일이 있었다.그런 상황은,어린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일로 이어지게 된다. 어른들의 무지가 아이의 생명를 앗아가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푸바오 할부지도 바로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낸 바 잇다.독을 뭍힌 번데기를 삼키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것이다.
지금처럼 먹을 것이 넘쳐 나는 시절도 없다.간식이 귀했던 그 시절에는 옥수수,감자가 유일한 간식이었을 것이다. 텃밭 농작물 1순위가 감자, 옥수수,이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시 새끼 챙겨 먹기 위해서, 감자 뿐만 아니라, 대파와 쪽파,가지와 배추 와 상추를 심는다. 이렇게 자연과 벗하며,농작물을 심기 위해서,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종자를 파는 가게 주인의 도움을 얻는 것이었다. 돈과 이익을 우선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종자씨를 파는 가게 주인은 계절마다 심어야 할 작물과 심어서는 안되는 작물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높여주고 있었다. 단순한 장사를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텃밭가꾸기를 위한 소소한 팁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연과 벗하며, 자연의 순리를 텃밭에서 얻는다. 욕심부리지 않는 삶, 지금보다 행복한 삶,자족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만족하며,감사한 마음을 갇는 것이다. 이 책에서, 흙과 벗하며, 텃밭을 가꾸면서, 삽과 가래,호미를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길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과 정직한 삶을 함께 얻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