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실한다는 것 - 개정판
이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랫동안 시선을 빼앗은 문제의 그 사진 속 그의 모습은 조금 어색한 느낌을 가져오기도 했는데, 누군가와 어깨동무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v자 손을 만든 채 앞을 보며 자연스럽게 웃고 있는 모습이, 마 치 혼자 있는 자신을 위로하는 모습 같았다. 그러나 정작 그의 표정에는 진실된 행복과 기쁨이 보여지니,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따름이었다. (-9-)
그는 일적인 부분까지 자신의 이상주의적 성향을 삽입시키곤 했다. 쉽휩게 말하자면,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나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그것이 성공한다면, 아주 커다란 이득을 볼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나는 정반대다. 시간과 비용이 오래 걸리면 규모가 큰 단체에 그것을 의뢰하고, 내가 해야 할일이 있다면 그곳에서 적당한 자리에 들어가면 된다. (-38-)
집으로 들어와 곰곰이 생각했다.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러한 일들이 나에게 정말 올바른지 그 여부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 나의 기분을 엿 같게 만든다.어린 시절부터 따르던 니코마코스 윤리학적 사상이라든가, 괴테의 가르침에는 왜 이렇게 중요한 요소가 없는지 의문이다. (-71-)
그녀와 함께 있으면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우리는 여전히 밤새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현실에 관하여도 만족했다. 서로의 작은 습관, 추구하는 사상, 행동하는 것들 모두, 나는 매번 우리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런 것들에 욕심을 부렸다.그래서 원하지 않는 것 일부러 ,애써 그런 척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96-)
이곳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이따금 생활할 만하다 싶으면 다시 찾아오는 고통들이었다. 어쩌면 새로운 내 삶에도, 내가 아무리 타의적인 것들로 하여금 내 삶을 바꾸려 해도, 그녀 없이는 더 이상 나 자신만의 온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0-)
책 『상실한다는 것』은 2011년 여름 어느 시골에서,K에 대해서,관찰하는 입장에서 쓰여졌으며, 평창동 한 갤러리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는 것에사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일기장이면서, 픽션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느낌,내면속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서른 네살, 9월 3일 그녀는 , 다섯 살 연상의 국제변호사와 결혼하기로 하였으며, 그 소식을 들은 남자의 심리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우리 인생에서, 어떤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그로 인해 어떤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며, 생각의 변화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적 갈등과 마음의 흔들림까지 감지하였다.
우리는 갈등하였고,때로는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된다. 이별은 예고없이 찾아오며,그로 인해서, 자신의 마음 속에 감춰진 생각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그가 번역 일을 하고 있으며, 원서를 번역함으로서, 자기 스스로 삶의 목적,인생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존재였고,때로는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존재였으며, 때대로 누군가를 위해서, 돈을 벌고,그 돈으로 나 분만 아닐, 한 사람과 세상을 바꾸는데 소소한 힘을 보태기도 한다.더 나아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함으로서,방관자 입장으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엘리트주의자이면서, 그 안에서, 아날로그적인 삶과 소소한 완벽주의를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