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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아이돌 ㅣ 다산어린이문학
이송현 지음, 오삼이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가을에 있을 예술중학교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무용 연습에만 몰두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할머니의 수발을 들라고 하다니! 엄마한테 몇 번이나 따졌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인생 길게 봐.앞으로 무용 계속하려면 필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 이번 여름에 엄마가 꼭 승진해서 우리 다정이 확실하게 밀어줄게.," (-15-)
차해강은 식혜에 손도 대지 않은 나를 보더니 알아서 캔을 따주었다. 경쾌한 소리가 나며 뚜껑이 열렸다. 차해강이 내 손에 식혜를 쥐여주었다. 내가 한입도 대지 않고 식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자 차해강이 대신 마셨다. 숨도 쉬지 않고 달게 마시더니 날 보고 눈썹을 씰룩거리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7-)
최고의 한국 무용수가 되는 길을 쉽지 않다., 남들이 먹는 대로 똑같이 먹으면 살이 찔 테고 , 그럼 손끝 발긑 놀림이 주요한 한국 무용에서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어 내기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35-)
"내가 스윗보이즈 때문에 한국에 왔잖아."
음료수를 계산하며 할머니는 편의점 사장님한테 냉장고에 붙어 있는 스윗보이즈 포스터를 줄 수 있냐고 물었다.어디서 왔냐는 사장님의 질문에 할머니가 대답했다.
"하와이."
내 손에서 그릭 요거트가 미그러졌다. (-39-)
청소년 소설 『할머니의 아이돌』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엄마가 다정이에게 부여한 미션, 하와이 할머니를 여름방학기간동안 수발을 들라는 미션이었다. 그 미션은 예술중하교 를 준비하는 다정이에게는 번거로운 일이었고,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왜 하필 엄마는 할일 많은 여름방학에 낯설고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하와이 할머니를 왜 챙기라고 하는 것인지 의아하기만하다.
다정이 엄마의 의도는 다정이을 위해서였다.하와이 할머니는 한국에 온 이유가, 아이돌 덕후로서, 스윗보이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공연도 보고, 포스터,굿즈도 챙기고 있었다. 예순이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돌 문화에 빠지는 것은 10대 청소년 못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돌 덕후로서,여러가지 제약이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티켓을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다정이는 바로 그런 것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엄마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하와이 할머니와, 한국 무용을 시작하고 있는 다정이의 모습, 서로 독특하고, 묘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사연도 존재한다. 다정이는 조금씩 하와이 할머니와 지내면서, 그것을 알게 된다. 다정이와 가까운 친구 차해강의 모슴 속에서,우리는 다정하지 않는 다정이의 모습과 다정한 모습으로 하와이 할머니를 대하는 차해강의 모습이 서로 비교가 되고 있었다. 사람마다 각자 살아온 경험이 다르며,그 경험에 따라서, 어떤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차이가 날 수 잇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잇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각자 판단할 문제이지,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을 소설 『할머니의 아이돌』 을 통해서,느끼고, 성찰하게 되었다. 다정이가 조금씩 진짜 예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조금식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