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300km를 날아온 로아
추민지 지음 / 어텀브리즈 / 2025년 12월
평점 :
"이라크 안에 있긴 한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느낌 아니야. 쿠르드족이라고 있어.히잡도 안 써. 그렇게 종교로 꽉 막힌 나라는 아니더라고."
알고 보니 쿠르디스탄은 오랫동안 독립을 희망하고 있으나 이라크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지역이었다. (-25-)
내가 한국에서는 남매 끼리 뽀뽀 같은 건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로아는'진짜?"라고 말하며 가유뚱거렸다. 그러더니 다시 다이소 물품들로 시선을 옮겼다.
로아를 보며 다집했다. 만약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며느리 롤모델은 무조건 로아다. (-65-)
로아는 자신이 엄마가 몇 번의 유산 끝에 겨우 얻은 귀한 외돌딸이라고 했다.그 말을 듣고 나서야 알았다. 그녀의 밝음은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누군가의 갅벌한 염원과 사랑 아래 자라난 결과라는 걸. 그런 딸이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남자와 결혼하러 한국에 간다고 하자, 엄마는 며칠 밤을 울고 공항에서도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고 했다. (-119-)
그래서 나는 일부러 로아에게 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사줬다. 김밥, 떡볶이, 페퍼로니 피자, 리조토, 쌀국수, 마라탕까지 내가 데이트할 때보다 더 많이 찾아보고, 더 많이 경험하게 해줬다. 그러나 로아느 맛있다며 감탄해 놓고도 몇 입 먹지 않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172-)
쿠르디스탄이라는 나라가 있다.아직 독립국가가 되지 못한 채, 튀르키예와 갈등하고 있는 민족이며,PKK(쿠르드노동자당) 을 조직하여, 중동에서,이라크와 영토 안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7300 km 떨어진 낯선 나라,낯선 민족,에서,로아는 태어났고,한국으로 건너오게 된다. 튀르키예, 시리아, 이란,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던 쿠르드족의 전체 인구는 대한민국 인구와 거의 비슷하다.
로아와 작가 주민지 작가는 올케 사이다.로아는 남동생의 아내이며, 한국에서,남편의 누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다름과 틀림에 대해서, 책 『7,300km를 날아온 로아』을 통해,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인식과 편견에 대해서,생각하게 된다.
외동딸로 태어난 로아의 모습,중동에서,태어났지만, 자유로운 모습이나. 20대 로아와 30대 주민지 작가,이 둘 간의 묘한 동거생활이 이어지게 된다. 특히 우리가 경험하기 힘든 투르크족 의 생각과 문화, 성격과 기질에 대해서,알수 있다..한국인에겐 금지된 일들이 그들에겐 익숙하다.낯설은 모습과 독특함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아 다름에 대해서,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지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서로 다르기 때문애, 서로 다른 가치관과 신념을 받아들일 수 있고,한국인의 고유한 다름에 대한 불편함이 유연해질 수 있다. 과거처럼,한국은 단일민족이 아니다.서로 다른 나라에서 넘어온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며,서로 어울리면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불평등이라던지, 시댁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한국에서,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생각해 보았다.'시'자만 꺼내고,힘들어 하는 며느리와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맞춰 가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