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으로 가난을 샀습니다 - 불안을 설렘으로 바꾼, 두 사람의 인생 반전 스토리
고우서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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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실, 겁이 났다.

'안정'이라눈 물에서'불안정'이라는 강으로 뛰어드는 심정이었다.

목까지 차오르는 불안감.

떠나야 하는 이유와 떠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매일 밤 뒤엉켜 싸웠다.

하지만 끝내 해소되지 않은 단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10-)



어느 날은 땀 냄새와 암내가 뒤섞인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군인들이 대거 탑승했다.

그들도 모스크바까지 가지 않고

중간중간 하차하길래 휴가나 훈련을 가는 줄만 알았다.

그들이 전쟁터로 향하고 있었을 거라고는 정말, 전혀 몰랐다. (-45-)



로마 시대 기록에도

로마 군인들이 이집트에서

호객과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이다.

웃을 일은 아니지만, 실소가 나오는 역사다.

그래서 나도 이대로 당하고만 있진 않기로 했다. (-107-)



그때,

거짓말처럼 50M 쯤 떨어진 곳에

작은 텐트 하나가 보였다.

누군가 이미 그곳에서 자고 있었다.

이렇게 든든할 수가.

그 모습은 우리에게

이곳에서 자도 된다는 보증처럼 느껴졌다. (-149-)



수야는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나는 수야를 새 숙소 침대에 눕혀야만 했다.

합이 40KG 에 육박하는 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내.

그리고 끝없이 퍼붓는 비.

그럼에도 나는 용감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190-)



작가 고우서는 아내 수야와 함께 2019년 결혼하였고, 2022년 전 재산을 들고 해외 여행을 떠난다. 유투브 채널 <쑈따리> 로 자신의 여행 경험과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었다. 러시아와 튀르키예, 이집트, 유럽과 인도, 동남아 라오스 오지로 여행을 떠나면서, 세상은 살아가기 괜찮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여행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낯설기에 여행은 설레인다. 그러나, 낯설어서 불안하고 ,두려움마져 느끼게 된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불안하다. 안전한 상황에서 벗어나도 마찬가지다. 언어가 다른 곳에서,낯선 사람과 낯선 환경과 마주한다는 것은 도움 요청할 곳이 없다는 두려움에 사로 잡히게 되고, 스스로 약자,나약한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자발적 가난이었다. 집에 있는 것을 하나하나 처분하였다. 그리고 일방적인 통보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게 된다.러시아 현지인은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인의 기행, 비행기 값보다 비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한국인을 이해하기 힘들다.그들에게,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생존을 위해 가끔 사용할 뿐이다.



우리는 현실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낭만이 있어야 살아갈 이유가 만들어질 수 있다. 수야와 고우서 작가아 40KG의 배낭을 메고 해외여행을 떠난 이유가 아닌가 싶다. 노숙을 해야 했고, 가진 것이 없어서, 써야 하는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그럼에도, 둘은 보헤미안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치 여행을 위해,결혼한 부부인 것처럼, 둘은 서로 사랑하였고,해외여행을 통해,설레임과 우정을 나누게 된다. 처음 미쳤다고 생각했던 장인장모조차도, 두 사람을 응원하고 지지하였고, 사위에게 딸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전 재산으로 가난과 여행을 샀지만, 그로 인해 여행과 경험이라는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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