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엽산 편지 - 원임덕 스님의 다정함이 묻어나는 산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원임덕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반가운 봄비가 오신다.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하늘을 본다.

손바닥을 펼쳐 빗방울을 만난다.

"그래, 봄이 왔다!" (-14-)



지난 여름 대홍수에 연엽산 절집도 큰 피해를 입었다. 가을이 오기 전 질 보수와 채마밭 정리를 마쳐야 하는데 혼자서는 벅차다.(-66-)



멀마만의 산행인가?

우중에 습기가 많고 무덥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체력이 에전같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숨이 턱에 닿아 헉헉 거리며 뒤따라가는 나를 향해 김선생이 한 마디 한다. (-117-)



'말'이라는 언어적 수단은 어쩌면 전부다 가져다가 쓰는 말이다. 굳이 설명하자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말 이외에 대화의 과정에서 하는 말들은 대부분 불필요한 말이다.그 말들이 유희적 화해적 수단 이외에'가름(분별)'이 되는 대화는 자칫 서로 간에 감정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169-)



도시의 복잡함과 번잡함 속에 파묻혀 살아가다 보면, 절집,절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시끄러움이 사라지고,자연의 소리에 점점 더 가까워지며, 내 일상의 불필요한 요소들이 하나둘 제거되어 간다. 삶이라는 것이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지만,자연과 멀어지게 되면,이유없이 불안을 느끼곤 한다. 혹시 아무도 없는 곳에 나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다.



문경 연엽산 연지암에서 수행중인 원임덕 승려 시인은 다수의 책을 싸왔으며, 불교적 가치관과 지혜로운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자연이 주는 무해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자연은 항상 우리에게 좋은 것만 선물해 주지 않는다. 고요한 절집에, 홍수로 인해, 물질적 피해,재산적 피해가 나타났다. 그러한 순간에도 , 의연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자연 속에 있는 물이 주는 고마움 의 반대편에는 물이 주는 두려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깨달음, 지혜는 번 곳에 있지 않았다. 하루 하루 일상 속에서, 순간 순간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내 삶에서 많은 것을 이어주고 있으며,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내 인생에서,돈이 주는 이익이 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깨닫게 된다. 무소식과 무해함으로 채워지는 알상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평범한 일상 ,행복한 하루다.그것이 바로 우리 삶을 촘촘하게 어어 나간다. 작은 암자에서, 새소리,물소리,들으며 살아가며,자급 자족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