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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ㅣ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면 낱말과 문장의 차원에서 아무리 '정확'한 번역을 한다 해도 결코 '적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번역가의 일에서 톤을 포착하는 작업만큼은 Ai를 포함해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답니다. (-9-)
윌과 제인의 공통점은 아주 많지만, 무엇보다 동시대에 문학적 권위를 꿈꾸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른바 예술인의 부담감을 어깨에 짊어진 적이 없어요. (-13-)
실제로 1795년에서 설득을 완성한 1816년까지, 유럽혁명기의 이십 년 세월은 천지가 개벽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고요. 소설이라는 형식도 제인과 함께 성숙해 새뮤얼 리처드슨과 헨리 필딩보다는 브론테 자매와 찰스 디킨스에게로 다가갔지요. (-18-)
제인오스틴이 창안하고 발전시켜 버지니아 울프가 예술적으로 완성한 자유간접화법(free indirect discourse)은 소설의 역사를 바꾼 문학적 발명입니다. (-27-)
영어의 통어법을 활용한 간접화법은 개인의 내밀한 사유와 인물 간 대화의 경게를 흐리고, 독자로 하여금'나'라는 서술자의 입장에서 현실을 체험하도록 이끕니다. 캐릭터와 거리를 유지하며'관조'하는 전지적 시점 서술과 달리, 간접화법은 독자의 '동일시'를 감각적으로 유도하는 데 특화된 서술법입니다. (-29-)
만일 그 단어를 섰다면 이 작품의 제목은 'Reason and Feelings''Reason and the Passions''Reason and Emotion' 등이 될 수도 있었겠지요. 오스틴이 그 대신 'Sense and Sensibility' 라는 제목을 선택한 데는, 여러가지 배경이 존재하며 도한 그 배경들 속에서 작가로서 뚜렷이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고, 저는 짐작합니다. 따라서 이 단어들이 콘텍스트 안에서 또 텍스트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창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놓치지 않고 붙잡아서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44-)
1792년 사회 사상가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가 『여서의 권리 옹호』를 발표했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가 쓴 저서는 제인오스틴이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1795년부터 주욱 오스틴의 문학에 영향을 끼쳤고, 여성의 인권과 여성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인정받아야 하며, 동등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설득''이성과 감성'에도 영향을 끼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어권 문학을 연구, 강의, 번역하고 있는 김선형 작가는 『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을 통해서, 제인오스틴의 전 작품을 번역하겟다고 선언하였다. 그 시작이 오만과 편견,이성과 감성, 설득 이며,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으로 묶어서 출간할 예정이다. 그래서, 제인오스틴의 소설에서 드라나고 있는 18세기 영국 사회의 정서와 감수성,분위기 , 프링스 혁명이 시작되었고,유럽 전역에 큰 변혁의 물줄기 속에서, 제인오스틴이 느꼈을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분석해 나가고 있었다. 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널리 제작되었던 작품 『이성과 감성』이 'Reason and Feelings 이 아닌 'Sense and Sensibility' 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 시대의 이성은 남성의 전유물이었고,감성은 여성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제인오스틴의 문학이 등장하고,새로운 전환기를 만들어나갔다. 작품 속 인물과 상황은 그 당시 시대적 분위기에 저항하는 것이었다.
제인오스틴 소설에서,여성의 존재, 역할과 책임들은 지금과 매우 달랐다. 김선형 작가는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영국의 근대 문학의 변화에 대해서, 제인오스틴의 자유간접화법(free indirect discourse)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그 하나하나에 대해서 영어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 톤과 언어적인 요소를 크게 훼손하지 않고,한국어로 잘 번역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