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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냈다는 것은 당신이 그토록 강하다는 증거 - 힘든 시기를 지나는 당신을 위한 응원의 문장들
신정미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릴 때부터 나는 가난이 무엇인지 여실히 깨달았다. 매번 달라지는 준비물은 용돈을 아무리 아껴서 쓰더라도 금방 소진되기 일쑤였고,특히 음악시간 필수 준비물인 리코더나 미술 시간 물감 도구들은 비싸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집에 이야기했다.(-23-)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생님께 감동을 선물하고 싶었다. 내가 보답할 길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보답할 길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여전히 학교 수업과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30-)
나는 은행에서 비대면 디지털 뱅크 업무에 배치되었다. 나의 주업무는 비대면 영상통화로 신분을 인증해 주고 은행 업무 역시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게끔 도왔다. 또한 고객들이 ATM 기에서 영상통화를 걸면 내가 그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 디지털 뱅크 화면에 내가 나오면 ATM기기 앞에서 사람들은 연결하기를 눌러놓고 한참 당황했다. (-74-)
자기 이득만을 지나치게 챙기며 양보하지 않는 동료나,팀의 흐름에 편승하는 동료의 태도에, 서로가 화장실 가는 시간을 잴 여유가 없고,매사에 날이 서 있었다. (-75-)
자신의 건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개선할 의지가 있을 때 비로소 진짜 회복이 시작된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과거에 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109-)
여전히 청약이 어렵고 두려운 청년들에게 나는 예산이 충분할 때 공부를 시작하지 말고, 아직 경제적으로 준비가 안 되었더라도 조금식 관심을 두고 공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다. (-172-)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도,집집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자신을 아프게 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돈을 모으고, 집을 사고, 내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고 하는 이들조차도 말이다.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대한 평범한 모습을 유지하는 게 최선으로 볼 수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모나지 않게 살아가는 것, 부유하지도, 않고,가난하지도 않은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것,그것이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책 『버텨냈다는 것은 당신이 그토록 강하다는 증거』을 쓴 신정미 작가의 프로필이 인상적이다. 기초수급다,영구임대아파트 출신 청년이라고 쓰여져 있다. 대부분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나의 모습으 과장하고,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어떤 직위나 자신의 상황을 크게 만들려 한다.낙인,주홍글씨가 새겨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하지만 이 책은 솔직하고, 꾸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쓰고 있다.작가의 문턱을 낮추고 잇어서, 작가가 되는 이들에
게 희망과 응원이 되고 있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 가난에서 벗어나는 삶을 선택하는 것, 가난해서, 눈치가 보였고, 학교 준비물을 사고 싶어도, 말하기 힘들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 않을 때,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할 때 ,위축되고,의기소침해진다. 우리 일상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유다.
부모의 사업 실패로 인해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였전 저자가 어떻게 절망에서 바져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ADHD로 인해,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그럼에도, 버텨내었고, 스스로 성실하게 살아왔다. 다양한 일을 거치고, 공기업 취업에 성공하였고,자신만의 집도 가질 수 있다. 남들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보여도,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해낸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취업이나, 어떤 일을 하고 싶어도,가난해서,배우지 못했고, 놓칠 때가 있다. 자문을 구하고 싶어도,상담을 얻고 싶어도, 선뜻 당당하게 말하기가 힘들다. 내면 속 열등감,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바로 그런 절망속에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희망으로 나아가고,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인생 공식을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서,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