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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 김주하 앵커가 단단한 목소리로 전하는 위로
김주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 아나운서로 손꼽히는 3인방이 있다. 백지연, 김주하, 김은혜다.이 세사람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성에게 롤모델이 되었고,백지연은 강연과 방송인으로서,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김은혜는 기자 출신이자, 국회 취재를 전담하는 기자로서, 22대 국회의원이 되었다.반면 김주하 아나운서는 1997년이래,지금까지 앵커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평범한 삶, 성공적인 삶을 살 거라고 생각했던,아나운서 중의 아나운서로 손꼽히던 김주하에게, 갑작스러운 기사가 떴다. 소위 남편과 시댁과의 갈등,가정불화로 인해, 이혼하게 된 것이다. 결혼전부터,남편은 외도를 시작하였고 아나운서로서 바쁜 시간을 보냈던 두 아들의 엄마 김주하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시댁은 자신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며느리의 개인 물품을 정리해왔다. 시댁과의 갈등은 남편의 폭행으로 이어진다, 사회인으로서, 김주하는 똑부러지느 이미지였지만, 가정에서,김주하는 그렇지 못했다. 자기 스스로 어리석은 선택을 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수렁에 빠지게 된다.무엇보다도 아나운서로서 쌓아온 커리어에 비해 김주하 몫으로 남겨진 재산은 거의 없었고,, 시댁과의 갈등과 이혼 소송에 대해서, 변호사 비용도 지인을 통해 구했다.
MBC의 메안 아나운서로서,김주하는 재기불능 상태에 빠져들었다. MBN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2015년부터 10년간 MBN에서,다양한 뉴스를 소화했으며,역시 김주하다운 방송 스타일을 고수하였다. 그동안 인터뷰하기 힘들다 하였던 정치인들과 인터뷰를 해왔고, 아프면 안된다는 아나운서의 길에 위기가 많았다. 실수로 인해, 한쪽 다리를 다치게 되었음에도, 방송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김주하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멈춰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내려오다가, 한쪽 다리마저 다치게 된다.
책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에느 김주하의 아픔이 녹여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 대해서, 주홍글씨를 쓰고,낙인을 찍는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였음에도, 자기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이 김주하에게 흑역사로 남아있다. 완벽한 삶, 이상적인 아나운서로서의 롤모델, 독부러지고, 때로는 당차고,씩씩해 보였던 김주하마저도, 살아오면서, 수많은 아픔과 고통과 슬픔, 세상의 편견과 싸워왔음을 읽을 수 잇다.그리고 대한민국은 여전히 여성에게 불공평한 사회인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