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다는 말 - 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익숙한 세계
이수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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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자연에는 준거가 되는 종이 없이 다만 모두가 고유할 뿐이다. 그렇다. 사람은 고유하다.그리고 그 고유함은 사람만이 아니라 다른 종도 똑같이 고유하다는 깨달음이 있을 때만 가치 있다. (-65-)



이름에는 힘이 있다. 누군가를 '해피' 가 아닌 '새드'라고 부르는 순간,우리는 슬픔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게 된다. 낳을 때마다 새끼가 죽는 이 암컷 개코원숭이에게 어미로서의 삶은 존재하지 않아 슬플 거라고 지레짐작한다. (-73-)



임신, 츨산, 수유는 포유류 남컷의 생애사에서 가장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시기다. 신체 자원의 많은 부분이 소비되고, 출산과정에서는 죽음까지 감수해야 한다.그래서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자원의 양 또한 평소보다 많이 공급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81-)



사냥은 주로 남자가 하는가? 현존하는 수렵 채집사회들을 연구한 결과 남자가 사냥 하는 정도는 사회마다 무척 달랐고,많은 사회에서 여자도 사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렵채집사회 63개를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9퍼센트의 사회에서 여자가 사냥하며 출산 뒤에도 사냥을 계속했다. (-102-)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과학의 눈으로 볼 때,종교의 눈으로 볼 때,진화의 눈으로 볼 때,각각 해석방법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떤 진리에 대해서, 각자의 판단과 선택이 있으며,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진리와 가설을 세움으로서, 진리와 거짓의 간격을 좁혀 나간다.



책 『자연스럽다는 말』은 지구의 지배자 인간의 시선의 오류와 문제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세상에는 인간은 지적이고, 그 누구도 인간의 뇌가 가진 잠재력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동물에 속해 있다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다.물론 인간이 포유류에 속한 종임에도,그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책에는 인간이 고유한 종인 것처럼, 동물의 종도 각각 고유한 종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람의 법과 제도, 사회 규칙에 대해서, 인간사회의 기준으로는 상식으로 볼 수 있지만,동물의 세계로 보면 비상식적일수 있다. 근친혼,동성애에 대해서, 진화적인 시선과 나머지의 시선으로 본다면, 어긋나기 마련이다. 



특히 인간의 삶은 진화과정에서,수렵 채집으로, 농경사회로, 중앙집권사회로서, 왕권이 강화되었고,서서히 시민의 힘이 강해지는 민주주의 사회로 접어들게 된다.그로 인해 남녀의 역할이 달라지고, 세분화되고, 복잡해진 사회로 나아간다. 그로 인해 과거에 수렵 채집사회였을 때에, 남자는 수렵을 하고,여자는 채집을 한다는게 일반적이다.하지만, 이 책에는 다르게 생각한다. 여성도 실제 사냥을 해왔고,그것이 인간의 생존에 애무 유리한 측면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지금과 다른 고대 선사시대의 남여의 역할에 대해서,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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