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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싶은 동네 - 늙고 혼자여도 괜찮은 돌봄의 관계망 만들기
유여원.추혜인 지음 / 반비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살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건강 소모임 중 하나였던 '주렁주렁'은 텃밭 농사를 함께 짓는 여성주의 농장이라는 꿈의 한 조각에서 시작되었다. (-27-)
돌보는 사람이 많아지면 돌봄의 품질은 당연히 올라간다. 밥먹을 때 눈 맞추며 말 한마디 건네면 확실히 한 술이라도 더 뜨고, 재활시간에도 옆에서 "한 번더!"해드리면 숨차도 한 번 더 해낸다. (-71-)
나는 할머니의 당뇨 관리 전략을 바꾸었다. 집에서 혈당을 자주 체크하기 힘들다는 것도 알았고, 한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도 알았으니,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주사 맞기를 부담스러워하는 할머니를 끝내 설득해 식욕과 체중을 줄일수 있는 주사약제를 주1회 처방하기 시작했다. (-151-)
처음 이 어르신을 진료실에서 뵈었을 때, 낙상의 위험이 높아 보여 걷는 자세를 교정하게끔 의견을 나눴다. 몇 달의 재활을 거쳐 이제는 놀랄 정도로 표정도 밝아지고, 허리도 곧아지고 걸음걸이도 좋아진 모습을 보며'우리 팀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64-)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전무 이사 유여원 작가와, 가정의학과 의사 추혜인이 만나서, 쓰여진 책 『나이 들고 싶은 동네』은 대한민국이 저출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도심 곳곳에 성인용 유모차를 끌고, 장날에 사람을 구경하고,경로당에서, 서로 어울리며 , 나름대로 인간관계망을 형성하며,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호로 사는 노인, 독거사가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노인돌봄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 인간사회의 깊은 관계망의 회복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특히 또래 친구들이 한사람 한사람 세상르 떠나게 되면, 홀로 우울한 하루를 보내며 살아간다.
나이가 들어가면,겨울은 가장 힘든 시기다. 춥고, 아프고, 움직이기 불편하고, 추위를 견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특히 난방에 쓰여지는 지출이 무시하기 힘들 수 있다.그들에게 처한 현실을 볼 때, 우리가 사회적 관계망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년에 접어든 이들에에 어떻게 건강한 삶,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그들에게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건강한 하루와, 조건과 여건이 자유롭지 못하다. 건강하지 못하고, 움직이기 힘든 상황 속에서,그들이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남은 여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잇었고,재활에 대해서, 여성주의 의료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도, 가족이 없어도 안심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그들의 미래가 앞으로 우리가 처한 미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