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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 처음 듣는 이야기
우치다 다쓰루 지음, 박동섭 옮김 / 유유 / 2024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도서관은 보통의 '점포' 와는 다른 공간입니다. 도서관 방문자 수가 두 배 늘었으니 도서관의 사회적 유용성이 두 배가 되었다' 는 단순한 추론에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말해서 도서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쿨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1-)
레비스트로스는 친조을 '존속하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 정의에 따르면 도장 공공체든 교육 공동체든 다음 세대에 지식과 기술을 계승하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친족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35-)
현대 사회에서 지배적인 가치관과 미의식과 이데올로기가 통용되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모어의 저장소가 자기 자신이 사용하는 논리 형식과 신념과 감저을 표현하는 어휘도 그 저장소에서 유래합니다. (-59-)
그런 고전을 가죽으로 튼튼하게 장정해서 제목을 금박으로 새겨 진열해 놓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인가은 자신이 읽지 않은 책을 올려다볼 때마다 책에게서 "너는 지금 성공했다며 지칫 젠체하는 얼굴을 하고 싶겠지만 여기에 모아 놓은 지적 저장소의 극히 일부밖 에 읽지 않았다. 너 자신이 세상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줘라"하고 설교 하는 느낌이 듭니다. (-66-)
자기방어를 제대로 하고 어떤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동시에 지적일 수는 없습니다. 지적이라는 것은 무방비하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무방비하다는 것'은 아주 고도의 능력입니가. 그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학교 교육, 특히 초등 중등 교육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3-)
앞서 말했듯 시대의 변화를 주도해 가는 것은 막연하면서도 보다 구체적인 이미지입니다.그 이미지를 공유하는 사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뭐 하나를 시작해 결과적으로 큰 트렌드를 형성한다고 했지요.지금 막 시작된 새로운 코뮈은 책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디. (-134-)
왜 죽을 때까지 읽지도 않을 책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는 걸까요.물론'지적 장식'이라는 의미도 있죠. 서재에 온 손님이'이런 책을 읽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 주길 바라며 책을 비치하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는 그랬으니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때는 '언젠가 읽겠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이 있었으니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없고요. (-149-)
책을 읽고 도서관에 가는 습관을 21세기 교양을 쌓는데 기본소양으로 생각한다. 도서관에 책의 향햐기를 맡으며, 사서와 아이캔텍을 하는 이들,이런 것에 대해서, 새롭게 바라보는 이가 있다. 작가 우치다 다쓰루다.
작가 우치다 다쓰루는 도서관에 사람이 없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 목적, 도서관에 가는 목적이 바로 , 책을 통해서, 무지를 스스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이 평생에 걸쳐서 읽을 수 있는 독서의 한계는 1만권 정도다. 그것도 책을 열심히 읽는 활자중독자에 해당되는 수식어다. 인간의 허세 가득하 모습이 바로 도서관과 종이책에 있다고 보고 있다. 금박을 입힌 양장 도서가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책을 읽는 것과 별개로 전자책이 필요한 이유는 나름 서륵력 있게 말하고 있다. 독서의 효용가치에 대해서, 우리는 새롭게 봐야 하다. 도서관에 10만권의 책이 있다 해서, 그 책을 다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줄을 서서 책을 대출해 나가는 것도 그다지 의미가 없는 인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책을 소중히 다루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운 독서를 추구하며,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 상대방과 다투거나 갈등의 소지가 생길 때, 부방비 상태로 놓여지는 것, 그것이 지적인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위로가 되는 문장이었다. 나는 왜 지적인 사람이 되지 못하고 열등감 가득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자괴감을 느끼며 살아왔건만, 나의 지적이 수준은 여전히 바닥이라 생각해왔다했다. 저자는 바로 그러한 모습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그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며, 지적인 사람미어야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적인 사람일수록, 스스로 자기 방어에 서툴고, 무방비 상태에 놓여지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적재적소에 반박하지 못한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