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인류
이상희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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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루시라는 별칭을 얻은 고인류 화석 Al 288-1은 과학적 검토하에 여자로 판명된 것은 아니다. 화석을 발견한 도널드 요한슨은 현장에서 화석 조각들을 수습해 야전 현장으로 가져온 다음 화석을 손질하고 기록하는 정리 작업을 했다. 당시 실내에는 비틀스의 유명한 노래 <다이아몬드 가득한 하늘에 있는 루시> 가 흐르고 있었다. (-30-)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무관을 찾은 고인류 화석 자료와 비교할 수많은 인골이 필요해서였다. 이 자연사 박물관에는 수천 구의 연구용 인골이 칸칸이 보관되어 있는 유명한 인골관이 있다. 나는 과학자로서 고인류학자로서 사람의 몸은 연구를 위한 자료라고 훈련받았다. (-82-)



나는 열심히 칭찬할 거리를 찾다. 눈에 뛰지는 않지만 잘하고 있는 일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지 않는 일'이었다. 문이 열려도 뛰어나가지 않아서, 산책하면서도 성급하게 나를 앞서지 않아서, 다른 개를 보고도 짖지 않아서, 옆을 지나는 자동차를 보고도, 뒤쫓지 않아서, 강아지는 칭찬받아 마땅했다. 자세히 지켜보기만 한다며 칭찬할 거리는 무궁무진했다. (-114-)



다정한 성격의 개들은 이렇게 점차 늘어날 것이다.물론 부단한 훈련 덕분일 테지만, 생물학적인 결과로도 그렇다. 다정한 반응을 주관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은'관계 호르몬'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앞서 설명했듯 좋아하는 것을 보면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분비된 옥시토신은 옥시토신 수용채를 거쳐 행복감으로 연결된다. 이때 옥시토신의 분비와 옥시토신의 체내 흡수 모두 유전자가 관여한다. 옥시토신 유전자가 활발할수록 상대를 배려하는 다정한 성격이 되는데 이는 사람이든 개든 마찬가지다. (-165-)



명실공히 대한민국 1호 고인류학자 이상희 교수의 저서 『인류의 기원』 은 인간이 그동안 고인류학,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 서양의 시선과 관점으로 이해했다면, 『사소한 인류』 는 동양인으로서의 시선과 관점을 품고 있다. 객관적이면서,과학적 데이터에 의존하는 고인류학자가 추구하는 학자로서의 자질과 가치관 , 학문에 대한 연구자세와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고인류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가 우선이다.지구에 생명이 살기 시작하면서, 환경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보다 탄소의 양이 높았던 그 시절에, 공룡이 살았고, 인류는 피지배자에 불과한 나약한 포유류에 속하였다. 영장류이면서, 생존이 우선인 삶을 살아왔다.



인류에 대해 고인류학자 는 최초의 인간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왔다. 인간 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조각에 대해서, 깊이 분석하고, 분류하면서, 하나하나 파고들어갈 수 밖에 없다. 베이징 원인에 대해서, 연구하였고,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6대륙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과 경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물론 돌을 이용하여,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하였으며, 사냥과 채집을 이어나갔다. 그 과정에서,우리가 추구하였던 삶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였고, 생존 뿐만 아니라, 적응해왔는지 파악할 수 있다.인간의 유전자에 대한 이해, 다른 영장류와 비교하여, 차이점과 공통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직립보행으로 인해 직립보행 인간은 어떻게 나약하고, 위태로운 순간은 견뎠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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