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런마 나에게도 첫사랑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목현희. 그림으로 미술대학에 들어가고자 했던 친구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영어 학원에서 만난 그녀는 웃을때 깊게 패는 팔자주름이 참 매력적인 동갑 친구였다. 당시에 우리는 조금씩 친해졌고, 그 친구도 나한테 호감이 있어 보여서 고백을 준비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 (-8-)



"혹시 모르니까, 문래동 한번 가보세요."

"문래동이요?"

"철공소 모여 있는 곳인데, 잘 찾아보면 용해로 있을 수도 있어요."

기사는 이렇게 연구비만 꿀꺽 삼키고 사라졌다. (-33-)



원래는 출장비 아낄 겸 강무광 교수님과 한방에서 자기로 했었다. 그런데 지금 내 옆에 있는 분은 은아연 교수님이다! 오늘 나 진짜 왜 이러냐! 비행기 티켓 바꿀 생각은 했으면서 왜 이 생각은 못 했던 거냐!? 이건 또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거냐! 크아! 진짜! (-75-)



"식재료랑 똑같네. 걔들도 괜찮은 건 항상 비싸거든. 그래서 이해가 너무 자 된다. 고생이 많겠어. 근데 왜 꼭 크롬을 넣어야 해?"

"철에 크롬을 넣은 걸 스댕이라고 불러. 다른 거 넣으면 다른게 되는 거지."

"그러면 크롬보다 부드럽고 싼 애들은 없어?"

"있지."

"아연."

"아연? 은아연?"

"응. 나.:(-130-)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용해로가 전기 용해로가 아니라는 저미었다. 바닥에 있는 물과 전기가 만나면 그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그래서 일단 물이 어디서 흘러오는 건지 확인했다. 화장실이었다. 예전에 아연이가 화장실 쓰지 마라고 한 적 있었는데 이것 때문이었나 보다.(-200-)



꽤 오랜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사랑'이었다.김철과의 사랑을 지키는 것. 그런데 나는 김철과 사랑을 지키지 못했나? 그래서 좌책감을 느끼는 걸까?아니다. 지금은 우리 사이가 소원했지만 잠시 뿐이다. (-237-)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게 된다. 사람에 대해서,선택과 결정에 있어서, 큰 변화가 찾아온다. 내 일상의 모든 것이 사랑과 긴밀하게 연결되고,연인과 함께 하면서,  서로 사랑과 연결된 자유로운 대화를 하려고 한다.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맞춰주려고 한다.



소설 『문래동 로망스』에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철공소 거리가 있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지지 못하고, 문믈 닫는 철공소가 늘어나고 있다.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결과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소설 『문래동 로망스』은 그 특별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로맨스 소설이며,주인공은 은아연 교수와 대학원생 김철이다.



그렇다 . 두 사람의 이름 속에는 아연과 철이 있다, 그리고 스승과 제자 사이다. 우리는 두 사람의 관계를 금기로 보고 있다.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절대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져서는 안된다.아연은 교수로서, 용해로가 필요했고,그것을 얻기 위해서, 문래동에 찾아오게 된다. 김철과 인연이 되고 말았다. 연애를 모르는 남자 김철, 그에게는 첫사랑 목현희가 있었고, 호수향이 있었고, 마지막 사랑 은아연 교수가 있다. 



두 사람은 연구 프로젝트를 코앞에 두고, 함께 일을 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되는데, 언제나 두 사람을 방해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특히 교수라는 직책은 학교의 명예와 연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행동 하나하나에도 조심조심한다.자칫 학교에서, 개인적인 일로 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핑계로 서로 금은 넘어서게 되었고,그것이 사람을에게 소문나고 있다. 일을 위해서,만나게 되는 두 사람은 어느 덧 가까워졌고, 서로의 관계를 누군가 알려지고 말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