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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
엘 캐피탄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한 건 맞습니다. 저는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애매하게 받다가 결국 무대에서 내려온, 흔히 말하는 '망한 아이돌'입니다. 사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와 암흑기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오는 공허를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대 위에서 공허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23-)
저에게 롤러코스터는 결국 사람입니다. 돌이켜 보면 해체를 선택하게 되었을 때는 저부터 살기도 벅차 팬들한테'고맙다','사랑한다' 라는 인사 한마디조차 재대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분명 우리는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도 있을 테데 제 인생만 고달프다고 생각해서 그들을를 챙기지 못해 미안합니다. (-54-)
망상하지 않아서인지 거대한 목표도 잘 세우지 않습니다. 현실성이 부족한 미래보다는 단기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편입니다. 하이브와 처음 일하게 되었을 때는 방탄 소년단 곡을 쓰는 작곡가가 되어야 겠다고 새각했습니다. 방탄소년단 곡을 쓰고 나선 돈을 많이 버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데 돈을 많이 벌려면 프로듀서에 그쳐서는 한계가 있더라고요.제가 더 주체가 되고, 제가 주인공이 되는 사업에 발를 들여야 했씁니다.그래서 아티스트를 꿈꾸게 되었습니다.(-83-)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저의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팝가수를 데려왔냐는 거죠. 대단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맨땅에 헤딩'입니다. 그대는 정신이 없어서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열몇시간의 하늘 가르길을 해야 도착하는 미국은 말도 통하지 않는 외딴 곳입니다. (-104-)
가끔은 제가 속한 벤더스 멤버들을 바라보며 일 때문에 만나지 않았어도 지금 같은 사이가 유지되었을까 괜한 걱정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벤너스의 대표로 있으니 제 지시에 따라야 하고,저를 계속 봐야 하니 어절 수 없는 상황도 있겠죠. 이게 어떠한 압력에 의해 이루어진 건 아닐까 지레짐작으로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벤더스를 차리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관계가 엄청 좁았어서 그런 걸 수 있습니다. (-121-)
가수를 할 때는 오히려 밝은 성격이었스니다. 딱히 좌절이라는 걸 격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제 인생이 망할 것 같을 때 가장 불안합니다. 아이돌 시절엔 자꾸 주저앉아도 아직 어리고,데뷔한 지 얼마 안 됐으니 볕 들 날이 오리라고 믿었죠. 하지만 화창한 성과는 오지 않고 해체해야 했을 때, 제가 가진 모든 것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때야말로 정말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쓰레기라고 폐기 처분할 수는 없습니다. 그때의 불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니까요. 그 시간을 지독하게 미워하기도 싫습니다. (-162-)
인터루트(Interlude)란, 공연이나 연극, 영화 등의 '막간' '중간 장면'을 의미한다. 연극에서 1막과 2막 사이에 나오는 관객에게 흥미나 관심을 주기 해 짤게 나오는 장면을 인터루트(Interlude)라고 일컫고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이 단어가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프로듀서 겸 벤더스 프로덕션 대표인 엘 캐피탄의 에세이 『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2013년 보이그룹 히스토리로 데뷔하였으나 2017년 히스토리는 해체되었고, 자신의 길을 들어서게 된다. 엘 캐피탄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시작하였고, 막다른 길에 동앗줄 하나 잡으려고 애써왔다. 2018년 프로듀싱 팀 벤더스를 시작하였으며, 방탄소년단, NCT,EXO,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플레이브,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프, 트리플에스 등 아이돌과 100여곡의 음악 작업을 하였고 ,K-POP 문화에 큰 역할을 도맡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망한 아이돌 출신이라고 한다.그리고 그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아티스트와 프류듀서의 중간 경계에서,음악을 만들고, 소개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아이돌과 음악을 공유하고, 만춤형 음악을 제작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우리는 노래, 위가 공명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였고,그것이 어느 정도 유효했다. 음악이 주는 위로와 치유,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세상에 대한 이해, 음악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 사람이 음악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음악철학이 돋보이고 있었다. 음악이 주는 위로,마데카솔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바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의 메인 디제이로 서는 것이다. 나답게 살아가며, 남들보다 더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 자신의 다양한 모습들을 음악과 접목함으로서, 스스로 자신의 길읊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