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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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141년 여름, 8월이 되었다. 난롯가에 웅크려 앉아 가르랑거리는 고양이처럼 졸음에 겨운 날들이 황갈색으로 변해가는 시기. 봄에는 비가 충분히 내려주었고, 성위니프리드의 축일까지 이어지던 평온하고 맑은 날씨에는 밀 수확이 벌써 끝나 들판이 하얗게 비어 있었다. (-11-)



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키 큰 어른과 키 큰 젊은이. 두 사람은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녔다는 점에서도 서로 닮아 있었다. 수도원에 피데일리스 수사의 얼굴을 제대로 본 사람이 있을까? 캐드펠은 생각했다. 그는 지극히 조용하고 이내심 있는 태도로 눈에 띄지 않게 이 낯선 경내를 돌아다니며 길을 잃었다. (-50-)



캐드펠은 큰 마당에 들어서자 안도감을 느끼며 걸음을 멈추었다.아직 떠나지 않았구나! 그들은 천천히 작별 인사를 나누는 중이었다. 말은 마부에게 고비를 잡힌 채 옆에 서 있었고, 피데일리스 수사는 니컬러스 하니지의 짐과 돌돌 말린 외투를 묶은 가죽끈을 안장 뒤에 단단히 고정하고 있었다. 길을 떠날 여행자에게는 환한 낮 시간이 온전히 남아 있었으니 누구도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119-)



니컬러스는 그와 함께 일어나 침소로 향했다. 너무나 피곤해 당장 눈이 감길 지경이었다. 레지널드가 그러하듯 그 또한 정의를 원했다. 그러나 이 일에서 무엇을 정의라 할 수 있을까? 그는 흔적을 따라가는 추적자로서 계획을 세우고 정리했다. (-163-)



저녁 식사 시간.흐륀은 식당에 가는 대신 휴밀리스 수사가 잠들어 있는 진료소의 작은 방으로 향했다. 침대 옆에 앉아 오랫동안 참을 성 있게 기다렸으나 병자는 잠을 깨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혼자서 조용히 기다리는 사이에 흐륀은 여위고 나이 든 그 얼굴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 (-220-)



휴밀리스와 피데일리스가 불길에서 빠져 나온 뒤 피난처를 찾아 슈루즈베리로 출발했던 곳이었다. 그 모든 비극과 상실을 목격한 폐허는 이 젊은이의 눈길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뒤로 사라졌다. 니컬러스의 시선은 줄곧 저머리 앞을 향해 있었다. (-268-)



엘리스 피터스가 쓴 소설 『위대한 미스터리』 은 캐드펠 시리즈의 일부분이다. 12세기 초 성 위니프리드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고 있으며,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바오로 수도원이 시대적 배경이다.



1141년 여름에 오아인 귀네드, 리놀드 백작과 스티븐 왕, 그리고 모드 황후가 있었으며, 스티븐 왕의 막냇동생 헨리 주교가 살아있었다.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 간에 보이지 않는 암투,왕권 다툼, 그리고 모드 황후와 헨리주교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다. 특히 그들의 전쟁 안에서, 모드 황후는 맹공격을 시작하게 되는데, 불화살이 그만 도시 내에 슈루즈베리 성벽을 불태우고 만다.물론 그 안에서,그들의 사건이 이 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어떤 일이 있으면,그일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그 일을 수습하는 사람이 있다. 이 과정에서, 소설 『위대한 미스터리』 의 두 주인공 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가 등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라둘푸스 원장을 통해서 , 폐허가 된 성안 슈루즈베리 성벽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었던 것이며,  피데일리스 수사는 주변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불편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휴밀리스 수사는 고드프리드 메어스콧의 십자군 원정으로 인해 치유블가능한 불구자가 되었으며, 생명을 겨우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십자군 전쟁으로 불구자가 된 상황에서 , 귀족 출신인 그가 약혼자였던 여인을 찾기 위해서, 다시 아곳에 찾아와서 여인을 찾게 되는데, 그가 수사가 된 이유다. 그 안에서 키 큰 젊은 청년 피데일리스 수사와 함께 하고 있다. 종세 웨일즈의 시대적 배경, 그리고, 수도원과 교회가 밀집한 곳, 마시장이 있고, 대십자가상이 존재한다. 종교적 교리가 진하게 남아있는 그 중세시대의 모습을 이 소설에서 읽을 수 있었고, 두 사람은 결국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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