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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폐쇄 - TBS와 뉴스공장을 위한 변명
송지연 지음 / 새빛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왜 사람들은 아침마다 그 프로그래을 들었을까?
왜 하나같이 방송이 그렇게도 많은 시민에게 일상이 되었나?
그리고, 왜 그 목소리는 공영방송에서 사라져야만 했을까?
이 질문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한국 언론 구조에 던진, 가장 본질적이고도 뼈아픈 질문으로 남았다. (-39-)
"교통방송이 정치방송을 한다."
"시민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
"조례 폐지는 시민의 명령이다."
TBS를 없애는 데 내세운 논리는 이 세 문장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안제, 누구에게 물었는가?
"정말 TBS를 없애도 괜찮은가?"
"이 방송이 그렇게 불편한가?" (-74-)
2023년 11월 27일 .TBS가 민영화를 공식화 한다는 기사가 발표됐다.'민영화'라는 단어가 TBS 내부에 나온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123-)
질문은 단순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전략은 교묘했다. 그는 '공영방송','세금','고액개런티' 라는 단어를 나란히 놓음으로써 TBS의 존재 자체를 비도덕적이고 비효율적인 구조로 환원시키고 있었다. 이 프레임의 핵심은 하나였다.
"시민의 세금이 김어준 개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즉,TBS는 공영도, 언론도 아닌 누군가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이미지, 이 정치적 언어의 교묘함은 실제 예산 구조나 방송 시장의 논리와는 완전히 무관한 매우 감정적인 정치기술이다. (-170-)
송지연 작가는 방송작가이자, 전구언론노동조합 TBS지부장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방송작가로 TBS에 입사하였고, 18년 동안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활동하였으며, <TV민생연구소>,<더룸>,<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시사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
2022년 11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파방송이 문제가 되어서, 서울시의회는 TBS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문제는 김어준을 좋아하는 이들을 분개하게 했으며, 뉴스공장 관계자들 또한 분노하였다. 30여년 동안 이어진 TBS가 김어준이 방송한다는 이유로,조례를 통과시켜서, TBS 지원을 끊어버리는 조례를 통과하였고, 뉴스공장을 사랑하는 이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자는 소리까지 나왔다.
책 『tbs와 뉴스공장을 위한 변명-공장폐쇄』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왜 어려운 경영을 하였고, 최악의 상황에 놓여졌으며, 그 과정에서 있었던 부당한 처우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폐지되었고, 이제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로 꾸려지고 있다.
나는 뉴스공장 을 보지 않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부터 ,김어준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지인들이 뉴스공장을 아침마다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대법원 판결까지 간 이 사건은 결국 뉴스공장이 폐지되는 것으로 끝났다.
서울시의 언론 탄압의 대표적인 경우이며,그 안에 숨겨진 비화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방송작가로서, 그 당시의 현장 상황을 적어 놓고 있었다. 김어준이 해마다 받아가는 고액 개런티 20여억이 서울시 시민의 세금으로 나간다는 것이 문제가 있고,그 방송이 공영방송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시장으로 당선되고, 서울시의회가 국민의 힘당에 의해 다수가 가져간 상황에서, 뉴스공장은 폐지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특히 뉴스 공장을 시청하는 대부분의 이들이 세월호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김어준 언론을 좋아하는 층으로 되어 있었고,보이지 않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치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이 사건에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것은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그 당시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을 정리하는 기분이었고, 세월호 참사 때 보여준 김어준의 모습이 이제 변질되어 왔음은 잊지 말아야 한다. 뉴스공장의 청취율, 시민만족도 조사, 수상실적이 있었음에도,그의 영향력은 줄지 않았고, 폐지 이후 언론은 조용한 상황이며, 김어준의 고액 개런티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