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 철학자 박구용, 철학으로 시대를 해석하다
박구용 지음 / 시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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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문장을 쓰는 지금은 2024년 12월 10일입니다. 나는 지금 우리가 "반혁명과 혁명이 극단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사건"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그의 관점을 간단하게 말하면'혁명이 아니라 개혁'입니다.그는 전통과 관습에 기초한 점진적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전통을 파괴하지 않아야 안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혁명적이고 급진적인 변화는 추상적인 이사이나 이념 만을 추구하며, 전통적 질서를 파괴함으로써 혼란을 초래한다고 보았습니다. (-33-)



80년대에 전두환이 계엄령을 선포할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병사와 중간 간부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정권 교체도 정권 교체지만 가해자들이 처벌 받은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67-)



우리나라 보수 언론은 필요에 따라 공리주의와 자유주의를 마음대로 오가는데요. 그들의 입장에서 같은 편이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면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박수 치고, 상대편이 하면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비판합니다. 문제인 정부 시절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논란이 생기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바가 있었죠., (-100-)



자기 입장이 극단적 표현이 바로 '격노'입니다. 전통 심리학에서는 화를 내면 화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지부조화에서 비롯된 불쾌감을 인지 왜곡으로 해소하기 위해 화를 내는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화가 화를 부르고, 분노는 더 큰 분노를 야기합니다. (-132-)



이미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한 역사주의 비판의 세례를 받은 이후의 학자로서 나는 역사상실을 부추기는 탈현대적 이론 만이 아니라, 현재의 단순한 진보적 역사주의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철학을 제안했습니다. (-169-)



직업으로서의 정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국가에는 관료직이나 재화 등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공적 재원이 잇습니다. 이런 공적인 재원을 획득, 유지 ,확산,행사하려는 행위가 좁은 의미의 '직업으로서의 정치'입니다. 그러니 사적인 재원과 공적인 재원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인간은 다 권력 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체는 이것을 '힘에의 의지'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202-)



소크라테스를 가리켜 파르헤지아스트라고 합니다.미셸 푸코에 의해 주요한 개념으로 등장하게 되는 파르헤지아 Parrhesia는 고대 그리스어로,'진실을 말하는 용기'라는 뜻입니다. 고대에서 중세까지만 해도 서양에서는 톹치권자에게 가장 주요한 것이 수사학, 레토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39-)



철학자 박구용은 전남대학교 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책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을 쓴 시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외치고 난 이후였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진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보수세력과 보수 언론의 문제점,그리고 그들의 자가당착적인 시대적 과오를 되짚고자 한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을 윤석열 대통령은 외쳤다.하지만 국회 해산 명령이 떨어졌고, 그는 2025년 탄핵되었다. 철학자 박구용은 이 책을 통해서, 촛불 혁명의 당위성을 언급하고 있으며,우리가 나아가야 할 철학이 어떻게 정치와 엮이며, 혁명과 반혁명의 충돌과 갈등이 우리 미래 세대에 어떤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 보고자 한다.



그는 12.3 계엄을 혁명과 반혁명의 극단적인 충돌을 보고 잇다. 지진이 일어날 대,두개의 판이 충돌하는 것처럼,사회적 지진도 보수와 진보, 두개의 판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보수는 때로는 공리주의를 추구하고, 때에 따라,자유주의를 병용해서 사용한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진보도 마찬가지다. 진보 세력과 언론 또한 ,때에 따라서,공리주의를 선택하고, 민주주의를 병행하여 쓰고 있다.이런 모순이 우리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 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의 철학은 헤겔의 법철학을 기초로 한다. 우리 사회가 왜 7공화국으로 바뀌어야 하는지,제 7공화국을 어떻게 준비하고,권력이 우리 삶에 이롭게 나아가려면, 국민의 의식 수준이 어떻게 정치와 권력에 반영되어야 하는지 그 준거점을 이 책을 통헤 확인할 수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죽음 뒤에 숨어있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가 다시 21세기 우리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정치와 철학이 서로 씨줄과 날줄처럼 연결되어 졌을때, 우리 삶은 새로운 변화와 국민이 요구하는 올바른 개혁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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