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지구를 위한 시
이문재 외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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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국의 작은 도시 리버모어의 한 소방서에서 매년 한 전구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행사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전구의 생일? 그 전구는 1901년 소켓에 끼워진 이래 지금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21-)



취나물도 마찬가지다. 밭에 채는 갈잎 밑에서 흙냄새가 올라오는 등성이를 여러 해 마음에 괴어두고, 때가 되면 올라서 코를 후비는 취나물에 홀려 걸터듬던 산이 있었다. 어느 해 가니, 골짜기 전체가 벌목이 되고 길이 나서 산이 메말라 있었다. (-80-)



플라스틱은 어떤 온도도 주장도 없이 시 안에 그저 유령처럼 떠다니며 존재하고 있었다. 중성적인 존재로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옳은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중성이 겹치고 쌓이면 하나의 의견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141-)



처음 손을 잡았던 기억으로 지구에 대해 생태에 대해 말해야 한다.결국은 사랑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지구에 대한 사랑으로 예쁜 마음이 가득 담긴 영원이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을가, 지구의 훗날을 기약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진다. (-188-)



낯선 것이 어느새 익숙해졌고,익숙한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과거에 즐겨 썼던 것들이 이제 낯설게 느껴지곤 한다. 나무,나전칠기, 그릇이나 유리로 된 커피, 환경을 오염시키고,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많은 것들이 이제 우리 삶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래 쓰는 것이 미덕이었던 1990년대와 달리 이제는 소비가 미덕인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즐겨 사용하면서. 때로는 플라스틱을 섭취하며 살아가고 있다. 동물이 삼킨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쌓여서, 인간은 동물을 잡아서 먹으면서, 프라스틱을 간접적으로 먹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은 인간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자인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유다.



에디슨이 만든 백열 전구가 있었다. 전기가 처음 들어오던 시기에 세상 사람들은 놀라워했고,경이로워했다. 전기는 인간의 삶을 바꿔 놓았고, 24시간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 상황이다.기계가 돌아가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면서,인간은 오염의 가해자이면서,피해자이기도 하다.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서,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자연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이것이 우리가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대멸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지구를 살리겠다고 말했던 어떤 방법이나 조건들도 자구를 황폐화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바꾼다 해서, 재활용을 한다 해서, 태양열 에너지로 바꿔 쓴다 하더라도,우리 삶이 ,환경이 더 나아지지 않는 이유다. 책을 통해서,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창백한 지구를 살일 수 있는 방법이나 아이디어가 어떤 것이 잇는지 살펴보고, 체크해 보며,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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