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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집 문을 나서자 마자 1분도 안되어서, 눈앞에 보이는 것은 골복골목을 숨어 다니는 길고양이들이다. 하얀 고양이가 씻지 못한 채,점점 더 거뭇거뭇해지는 모습을 보면서,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다. 비가 오면, 홀딱 비를 맞아야 하는 길고양이는 겨울이 되면, 먹일르 구하지 못하고, 혹독한 추위를 온몸으로 감당해야 한다. 도시일수록, 사람이 안 사는 곳에 ,먹을 것 없고,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도 거의 없다.오직 자동차 밑이나 따뜻한 본네트 위에 고양이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서,키우는 집고양이가 집주인이 사망하고 하루 아침에 길고양이가 될 때가 있다.
소설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의 주인공은 작은 고양이 알피다. 알피는 태어나면서 길고양이가 된 것은 아니다. 알피의 주인은 마거릿이었고, 마거릿이 사망하게 되자.마거릿의 딸은 알피를 키우지 않기로 했다. 살길을 스스로 찾아야 했던 알피는 스스로 집을 박차고, 험난한 세상을 몸으로 느끼고 말았다.
이 소설에서,알피는 똑똑한 고양이로 묘사되고 있었다. 눈치가 바르고, 네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들의 속사정을 알고 있었다. 상황에 맞게 스스로 대처하는 그 모습이 인간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사랑받았던 고양이가 하루 아침에 천덕꾸러기 고양이가 되면서, 스스로 살기 위한 자구책이기도하다.가족 없이 길고양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알피가 가족을 만나서, 행복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우리의 정서로 볼 때, 알피처럼 길고양이에게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엿볼 수 있다.사람말 귀 알아듣는 알피는 어딘가엔 존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