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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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장애가 있었기에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을 배웠습니다. 장애 덕분에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고,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과 세상의 온기를 깨달았습니다. (-5-)



두번째 좌절은 엉뚱한 곳에서 찾아왔다. 박사과정 중에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가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내게 묻지도 않고 임의로 강의를 없애 버렸다. 이유는 단순했다. 칠판에 글을 쓰는 판서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1-)



나는 1993년에 박사학위르 받았는데 그때가 서른이 넘은 나이였다. 장애로 인해 교수 임용이 번번이 좌절되자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컸다. 뒤늦게 알았다. 내가 원하는 일이 바로 두뇌를 써서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걸.남들보다 가진 게 없을 수 있지만 그것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내 삶의 기준이었다. (-46-)



태어나서, 어떤 사고로 인해 자애로 평생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우리 인생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떤 실수로 인해서, 무슨 일이 발생할 수 있고, 내 의도와 무관하게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만남과 이별 또한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불확실하고,불안하기 때문에, 현대인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의 정답을 찾고자 한다.



베스트셀러 『까칠한 재석이』 를 쓴 고정욱 작가의 인생은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이들이 겪는 슬픔이 있다.일반인이라면, 대수롭지 않은 일들 조차도, 쉽게 할 수 없다. 지하철을 타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 높은 층에 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여행을 혼자서 떠더나는 것도, 좋아하는 일들에도 제한이 있다. 세상의 편견과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장애가 내 인생에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작가 고정욱은 스스로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 살아온 인생이 남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성공한 장애인이 될 수 있었다. 내 인생에 포기하지 않는 것,지금껏, 지하철을 타본 것이 다섯번에 불과 하지먼, 장애와 비장애의 문턱을 극복하기 위해서, 살아온 인생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고,용기가 될 수 있고, 장애인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여진 인생은 내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 꿈에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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