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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 홍지로 옮김 / 리드비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화배우 톰행크스의 첫번 째 소설은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두번째 소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은 영화배우로서, 1978년 데뷔하여,50년 간의 연기인생에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 권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의 정체성, 문화,역사까지, 훑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내 기억 속에서, 걸작이란, 아카데미영화 작품상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한국 영화로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걸작이라 생각할 때도 있다. 이 소설은 1940년 대에,미국 진주만 습격 사건에 대해서, 그 역사적 사실이 , 그래픽 노블과 같은 만화책으로 만들어지고,그 만화책이 영화 『나이트셰이드 : 파이어폴의 모루』로 완성되는 과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 경험이 그래픽노블 만화 원작이 되고,그것이 다시 영화로 재탄생되고 있다. 영화 필모그래피 현장을 보는 느낌 그대로다. 마치 통행크스가 영화 한편을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진두지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다.
소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은 500 여 페이지로 되어 있으며,영화판에서 실제 영화는 어떻게 촬영되고,인물이나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하는지 자세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그 안에서 영화소품들 하나하나가 어떻게 영화감독에 의해 움직여지고 연출되고 있는지. 남녀관계 뿐만 아니라, 키스 장면, 영화 속 장면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사람들이 등장하고, 누가 투입되는지 상세하게 느낄 수 있다.
2005년 ,너는 내 운명(영화)의 주인공황정민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과정에서, "스태프가 차려놓은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놓고 상 받는다" 라고, 영언을 남긴 바 있다. 즉 실제 영화가 촬영되고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스탭은 크게 주목받지 못할 때가 있다. 소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은 바로 스탭이 한편의 영화,한편의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느끼게 해주고 있다. 영화배우만이 느낄 수 있는 그 경험들이다. 영화 한 편, 최고의 작품 하나는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걸, 50년 영화인생을 걸어온 톰행크스를 통해 다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