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 - 생각을 멈추고 몸을 움직여 알게 된 것들
김지호 지음 / 몽스북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도 처음에는 단순히 동작을 잘해내는 것에 집중했고 잘하고 싶어 욕심을 부리다 다치기도 했다. 그러다 수련을 꾸준히 하면서 요가가 마음을 다스리는 행위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감정의 가벼운 바람에도 덜 흔들리게 된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욕심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가치 없는 것인지, 힘을 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 것인지 몸으로 익히게 되었다.(-11-)
뭔가를 결정하거나 시작하기 전에 내 마음에 진지하게 물어보는 습관이 있다. 그래도 안 되면 글로 적어본다. 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게 생각 정리가 더 잘되고, 내 진짜 속마음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39-)
브라톱 입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데, 브라톱은 자신감의 아이콘이라고 해야 할까,무심함의 아이콘이라고 해야 할까.외국에서는 나이 불문, 몸매가 어떻든 비키니를 자신만만하게 입는데 우리는 이상하게 그게 잘 안된다. (-76-)
1994년 데뷔하여,어느 덧 30년차 가 되어버린 배우 김지호의 첫 번째 산문집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에는 배우로서, 스트레스가 쌓이고,연기를 하거나, 감정 조절이 되지 않은 삶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마음이 요동칠 때,세상을 의심할 때,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물구나무 서기 요가와 명상을 통해서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연기에 대한 고통,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는 불안, 그것은 연기자로서, 영화배우로서 감당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하지만,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요가는 오직 나만의 시간, 혼자 있는 시간이다. 온 마음을 내 몸 동작에 신경쓰고, 삶 속에서 섭섭했던 일들, 원망스러웠던 일들을 마음을 다스리는 요가를 통해서,배설해 나간다. 이런 일상은 어느 덧,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요가를 친구처럼 대해왔다. 요가가 일상이 되었고,생활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연기자는 연기로 승부한다.대본에 나오는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 토씨하나하나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작가 김지호 이전에 연기자 김지호는 어느덧 연기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지면, 요가르 통해서,그 욕심을 비워 나간다.비움과 채움을 통해서,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내는 방법을 만들었다.그것이 바로 요가와 명상을 통해서,나의 마음과 감정을 잘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며, 요가가 처음인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고 있다.